홍콩서 거액 채권 발행...중국 위안화 고시환율(7일) 6.9065위안, 0.01%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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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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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간선거, 예고대로 7일 홍콩서 200억 위안 중앙은행증권 발행

[사진=신화통신]


미국 정치 판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간선거 결과 공개를 앞두고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 홍콩에서의 거액 채권발행 등이 시장 불안감을 줄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7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10위안 낮춘 6.90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01% 상승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6일(미국 현지시간)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하는 것지만 이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시장도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예고한대로 이날 인민은행은 홍콩금융관리국을 통해 홍콩에서 200억 위안(약 3조 24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 3개월물과 1년물 두 종류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 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단이다. 지난달 위안화가 가파른 절하세를 보이고 달러 대비 7위안 돌파에 근접하자 인민은행은 홍콩에서 중앙은행채권 발행을 예고하며 방어에 나섰다. 절하 전망에서 힘을 빼는 동시에 홍콩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안정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경기악화를 막기 위한 중국의 유동성 공급, 미국과의 무역전쟁 타격 등으로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에 인민은행 등 금융기관 수장이 잇따른 구두개입으로 제동를 걸고 실질적으로 외국 선물환거래 20% 증거금 부과, 위안화 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역주기 요소)를 재도입하는 등 정책을 통한 방어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존재하지만 앞으로도 환율이 조정 속 합리적 수준에서의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며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가치 급락을 저지할 수 있는 수단도 여전히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로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7.8964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0915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는 9.053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2.3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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