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가전 견조한 수익성···휴대폰 적자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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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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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매출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

지난 17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칠벤타(Chillventa) 2018'내 LG전자 부스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5.1%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다.
 
◆ TV·가전 전체 실적 견인
3분기에도 LG전자의 전체 실적은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이끌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8521억원, 영업이익 4097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성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고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고부가제품의 비중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7111억원, 영업이익 32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3분기 수요 일부를 상반기로 이동시켰고, 중남미 지역의 경기침체가 더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신흥국 환율 약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준인 8.8%를 기록했다.

◆ 스마트폰·전장·B2B 사업은 다소 부진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부문은 매출액 2조 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전분기 1850억원, 작년 동기 381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MC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이고, 작년 1분기를 영업손실로 치면 14분기 연속 적자다. M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37억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G7 등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또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도 매출액 1조 1760억원,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이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거래선 확장에 따라 관련 수주가 늘었고, 이에 따라 투자비의 상승이 있었다.

다만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의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시작됐고, 지난 8월 초 인수한 ZKW의 실적이 이번 3분기부터 VC사업본부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본부는 매출액 5767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판매는 늘고 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감소해 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영업이익은 태양광 모듈의 원가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 4분기, 성장세 이어갈 듯
LG전자는 올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 연간으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나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중장기 관점에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집행하고 성수기를 맞는 북미,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TV의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와 함께 물량 측면에서는 성수기인 4분기 TV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MC사업본부는 펜타(5개 렌즈) 카메라를 탑재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씽큐를 비롯해 프리미엄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신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상반기 말 기준 34조 원의 수주잔고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B2B사업본부는 올레드 패널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양광 모듈 사업은 시장과 거래선의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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