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적 악화, 해외서 답 찾는다

정명섭 기자입력 : 2018-10-25 14:33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세...적자 '라인' 제외해도 성장 정체 글로벌 투자 확대 영향...네이버 "생존 위해 불가피, 투자 지속할 것"

경기 분당 소재 네이버 사옥[아주경제DB]


네이버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줄어드는 추세가 올해 3분기에도 이어졌다. 네이버는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LINE)'을 통한 글로벌 사업 투자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네이버의 2018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121억원, 4분기 2991억원으로 3000억원 안팎을 오갔으나, 올해 1분기 들어 2570억원으로 급감하더니 2분기 2506억원, 3분기는 2217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3분기 1조2007억원이던 매출은 매 분기마다 늘어 올해 3분기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모바일 성장 둔화와 국내경제 위축, 자회사 라인의 투자 증가로 인한 영업적자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라인을 포함한 기타사업 부문은 546억원 영업적자로, 올해 들어 증가폭은 분기마다 커지고 있다.
 

네이버 분기별 매출 영업이익 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적자인 라인과 기타사업을 제외하더라도, 네이버 실적은 제자리걸음이다.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올해 들어 27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경영 지표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11만9000원(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초 대비 40%가량 빠졌다. 이날 오전에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주가와 수익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네이버의 대안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네이버는 실적 악화에도 글로벌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세계 시장 진출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와 라인을 모두 합해 3분기 투자가 2700억원 정도 집행됐는데 2분기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며 "중국과 북미, 동남아 등 해외 투자가 2000억원 가까이 집행됐으며 급속도로 성장되는 글로벌 ICT 기업에 간접 투자도 했다. 이런 기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인은 3분기부터 글로벌 핀테크 사업, 클로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4분기에는 동남아지역에서 조인트벤처, 신규사업 투자 등이 예정돼 있다. 라인 계열의 투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ICT 기업들 간의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심화되고 있고,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 패러다임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며 "이 같은 경쟁환경에 대비해 네이버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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