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도 절하 지속,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23일) 6.9338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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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0-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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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 하락 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아, 양방향 조정 보일 듯

[사진=신화통신]


지난주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22일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위안화는 절하세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23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02위안 높인 6.93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5%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 강세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96.0156으로 전거래일 대비 0.32% 상승했다.

하지만 가치 급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중국 시장 전문가 대다수의 의견이다.

중신증권 관계자는 "위안화 환율이 앞으로 양방향 조정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치 절하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 구조조정과 개혁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 하방압력 증가로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로 크게 둔화되며 시장 우려가 커진 상태다. 이에 중국 금융수장, 금융전문 매체 등은 일제히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기조는 변함없다"면서 "개혁과 개방을 계속 추진해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9536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6.1525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998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3.27원이다.

이 외에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은 불편한 심기를 가추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시나리에오 이미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핵무기와도 같은 것으로 한번 발사되면 양쪽 모두에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향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을 지정하고자 관련 기준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항상 이러한 것(환율조작국 지정 기준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어느 시점에 바꿔야할 지를 살피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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