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 유례없는 성의로 만들어진 기회를 김정은이 걷어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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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8-10-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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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 뷰포인트]지금 김정은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 이상국 논설실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남북한 시계를 맞추자 했던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계 취향이 관심을 끈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스위스 명품시계 파텍필립이나 모바도를 찬 손목을 공식석상에서 내보였습니다. 시계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그의 시간관념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담판이 진행되고 있는 2018년이 두 달을 남겨놓고 있는 지금입니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린 2개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다른 것을 본 김정은 위원장은 "가슴이 아프다.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먼저 제안해 눈길을 끌었죠.

# 북미 비핵화 시계의 시차가 큰데···

  그간 남북 정상회담이 거듭 열리고 북·미 정상 또한 다시 만날 채비를 하는 상황이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시계는 좀처럼 제대로 돌고 있지 않는 듯합니다. '말'은 가까워졌지만 '생각'은 더욱 복잡해져 트럼프와 김정은은 서로의 패를 에둘러 암시하며 샅바싸움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내심과 북한의 '시간벌기'는 시간이 서로 다른 시계인지 모릅니다. 트럼프의 정치 운신의 시계는 빠르게 째깍거리지만 김정은의 비핵화 시계는 고장난 듯 느리게 갑니다. 이 시차(時差)가 절체절명의 한반도 평화 기회를 걷어찰 수도 있습니다.

# 남은 시간 많지 않다, 한반도 명운 걸린 '모래시계'

  아주경제는 논설 필진들이 함께하여, '김정은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절박한 진실을 환기시키는 '집중기획'을 실었습니다. 모래시계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뒤집어집니다. 문재인-트럼프 한·미 정상의 유례없는 성의로 만들어진 '북한의 큰 기회'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동북아가 다시 예측하기 어려운 불행을 맞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한반도 명운이 걸린 모래시계도 빠르게 차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농업개혁과 장마당 활성화 등 김정은의 최근 경제살리기를 소개하며 그의 대담한 결단을 촉구하는 황호택 논설고문. 문 대통령과 트럼프의 관대한 정책을 역이용하다가는 김정은은 내파(內破)하는 불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이재호 초빙논설위원. 두 분의 글 속에 담긴 '김정은의 시간'에 관해 음미해 보십시오.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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