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특수 노리는 업계…'할로윈데이'가 뭐길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9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매년 10월 31일 유령·괴물 분장하고 즐기는 유럽·美 최대 축제

[사진=밀레니엄 서울힐튼 제공]


매년 10월 중순이 되면 유통, 호텔 업계 등은 할로윈 특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어 매년 10월은 ‘할로윈 특수 시즌’으로 불린다. 도대체 할로윈데이가 뭐길래 소비자는 물론 업계도 주목할까. 

할로윈데이는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이다. 고대 컬트족의 축제에서 유래됐고,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30년대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등 북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큰 축제로 꼽히는 할로윈데이는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컬트족의 풍습인 삼하인(Samhain)축제에서 유래됐다. 컬트족들의 새해 첫날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1일인데, 이들은 사람이 죽어도 영혼이 1년 동안 다른 사람의 몸속에 있다가 내세로 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에 죽은 자들이 1년 동안 자신이 기거할 상대를 선택한다고 여겼고,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귀신 복장을 하고 집안을 차갑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할로윈데이 풍습의 시작이다.

로마가 컬트족을 정복하고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11월 1일이 ‘모든 성인의 날(All Hallow Day)’로 정해지고, 그 전날인 10월 31일이 ‘모든 성인의 날 전야(All Hallows Eve)’가 됐다. 이 말이 이후 ‘할로윈(Halloween)’으로 바뀐 것이다.

할로윈데이에는 아이들이 괴물이나 마녀, 유령으로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사탕, 초콜릿 등 얻는다. 이때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라고 외치는데 이는 중세에 특별한 날이 되면 집마다 돌아다니는 아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풍습에서 기원했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도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할로윈 특수를 노린 업계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대표 김범석)은 18일 ‘할로윈’ 테마관을 오픈하고 25만여 개의 할로윈 관련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3000개 점포에 할로윈 파티 상품전용 매대를 구성한다. 상품구성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 40여 종으로 마련했다.

워커힐,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반얀트리 등 국내 주요 호텔들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10월 마지막 주말에 ‘할로윈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