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中 마지막 카드 '라페스타'로 판매 부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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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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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 옌타이 현대차 연구개발센터에서 라페스타 신차 발표회

  • - 플랫폼부터 자체 개발한 중국 전략 세단

라페스타[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부진한 중국 시장에 올해 마지막 신차 카드로 '라페스타(Lafesta)'를 내놓고 정면 승부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기차(BAIC)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BHMC)는 이날 중국 옌타이 현대차 연구개발(R&D)센터에서 준중형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규 수요창출에 나섰다.

◆라페스타, 中 85·95세대 겨냥한 전략 세단

라페스타는 현대차의 중국 5공장인 충칭 공장에서 생산되며, 중국 신주류로 여겨지는 85·95세대를 겨냥해 플랫폼부터 자체 개발한 전략 모델이다. 특히 이번 라페스타 출시 행사를 진행한 옌타이 연구개발센터는 중국 전략 차종의 제품 기획과 설계, 규제 인증 등은 물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차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라페스타는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의미한다.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이며 개성을 가진 중국의 신세대 고객을 위한 축제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중국 명칭은 '페이쓰타(菲斯塔)'. 판매가는 11만9800위안~15만4800위안(한화 약 1960만~25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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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부터 중국에 특화된 라페스타는 현지 고객의 선호를 고려, 1.4/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우수한 동력 및 주행성능, 변속감을 제공한다.
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지능 안전 기술과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기반으로 구축한 스마트네트워크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올 판매 목표 90만대 반드시 달성"

현대차는 이번 라페스타 출시를 계기로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인 90만대 달성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상실한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 남은 3개월간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현대차가 올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한 56만1152대는 전년 같은 기간의 48만9340대보다 약 14.7%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 해 78만5006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올 연말까지 이 같은 판매 증가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90만대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가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기간이 바로 4분기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8만16대, 11월 9만5012대, 12월 12만638대 등 석달간 총 29만5666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의 37.6%에 달한다.

현대차 입장에서 보면 중국 내 판매 목표 달성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과잉 생산능력과 가격, 엔씨노의 부진 등 여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 내에서 중국은 그 위상이 여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류위(劉宇) 베이징현대 상임부사장은 "베이징현대의 중국 전략은 바뀌고 있다"며 "이전에는 해외에서의 신차 출시 이후 국내(중국)시장으로의 진출 계획을 세웠지만 이제는 중국판 출시로 이미 변경됐다.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최대한 만족시켜 승용차 업계 4위자리에 빠르게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최근 '중국상품담당'을 새로 만들고 연구개발(R&D)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이 겸직토록 했다. 권 부회장은 연구개발 전문성과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중국 특화 상품 전략 수립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 필요

문제는 내년 이후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더불어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제품 서비스를 제공,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 상승과 현지 자동차 시장의 구조변화, 일본·독일 등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력 격차 등은 결코 만만치 않은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목표를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올해 신차효과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현대차의 중국 내 입지에 대한 고민과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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