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반도 대학서 무차별 총격·폭발로 19명 사망…용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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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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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자, 학교 4학년 재학생…범행 후 스스로 목숨 끊어

17일 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폭탄 사건이 발생한 러시아 크림반도 동부 케르치의 기술대학에 경찰들이 모여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17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폭발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잠정 파악돼 정치적 동기에 따른 테러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사건 용의자는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18세 학생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총상을 입은 그의 시신은 학교 시설 가운데 한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수사위원회는 러시아의 크림병합에 반대하는 세력의 고의적 테러일 가능성에 중점 두고 이날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후 다중 살해로 범행 성격을 정정했다.

수사위원회는 “용의자가 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용의자는 동료 학생들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정오경 학교에 와 건물 2층으로 올라간 뒤 동료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이후 1층으로 내려와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렸다. 무차별 총격과 폭탄을 터트린 뒤 그는 2층 도서관으로 다시 올라가 목숨을 끊었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폭탄이 터진 이후 도망치는 학생들을 향해 조준 사격을 가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크림반도는 원래 우크라이나 영토였으나 지난 2014년 4월 친(親)러시아 주민 주도의 주민투표로 분리독립을 결정한 뒤 러시아에 병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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