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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따라 춤추는 코스피…커지는 '차이나 공포'

최신형 기자입력 : 2018-10-17 18:20수정 : 2018-10-17 18:20
올 들어 위안화 가치 6% 하락…코스피는 13% 넘게 빠져 美보다 中 증시 동조화… 무역전쟁 이후 상관관계 치솟아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코스피와 위안화 상관관계.[그래픽=김효곤 기자]


코스피가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로 떨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졌고, 중국 위안화 약세는 코스피도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위안화 동조화가 심화돼 위험자산 회피와 원·달러 환율 상승, 코스피 하락이라는 덫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안화 가치 6% 내리자 코스피 13% 뚝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6%(달러당 6.5342위안→6.9119위안) 하락했고, 코스피는 같은 기간 13%가량(2467.49→2145.12) 내렸다. 위안화 가치가 1% 떨어질 때, 코스피는 2% 넘게 빠진 것이다. 원화가치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5%(달러당 1070.5원→1128.0원) 하락했다.

더욱이 두드러지는 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이다. 지수는 올해에만 23% 이상(3307.17→2546.33) 내렸다. 전날 종가는 2014년 1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반대로 미국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2.15%(2만4719.22→2만5250.55) 올랐다. 코스피가 미국보다는 중국 증시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1년 전에는 위안화 가치가 뛰면서 코스피도 올랐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2017년 약 6%(달러당 6.9370위안→6.5342위안) 상승했고, 코스피는 이 기간 22%가량(2026.46→2467.49) 뛰었다. 원화가치도 약 11%(달러당 1207.7원→1070.5원) 올랐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무역에서 중국 비중이 커졌고, 신흥국 통화 가운데 대표성을 가진 위안화와 코스피 간 상관관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반기 26.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미국도 한·중 상관관계 갈수록 키워

한·중 상관관계는 한동안 낮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화 강세도 이런 상관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 간 상관관계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0.2~0.5 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해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7월 중순에는 0.9까지 치솟았다.

'셀 코리아'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4조66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전년 동기에는 6조96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달러·위안 옵션계약 행사가(미국청산예탁결제공사 집계)는 이달 12일 기준으로 대부분 달러당 7위안짜리 콜옵션(매수권리)에 몰렸다. 반대로 6.95위안짜리 풋옵션(매도권리)에는 베팅이 없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아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올해 8월까지 3개월 연속 미국 국채 규모를 줄였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지만 먹히지는 않았다.

중국은 심각한 부채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얼마 전 보고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사상 최고 수준인 48.1%로 집계했다. 5년 만에 20% 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중국 비금융기업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1분기 가파르게 뛰었다. 

물론 부채 위기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6% 포인트 낮아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달러당 6.9위안을 넘나들고 있고, 추가적인 원화 약세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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