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원화 약세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대만달러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의 흐름이 국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원화 수급 여건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은은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원화가 예상을 상회하는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수급 요인이 일부 개선되면서 약세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엔화 등 주변국 환율 움직임에 따라 원화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 수행 과정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화 변동성의 배경으로 우리 주변국 통화 흐름의 차이를 지목했다. 경제 펀더멘털과 정책, 외환 수급 여건 등이 서로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5년 하반기 이후 미국 달러화가 횡보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위안화 변동성은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도는 낮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일본 엔화와 대만달러는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국가 간 성장 흐름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며 통화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대만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책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지난해 이후 위안화 절상 고시를 지속하는 등 환율 안정 의지를 보여온 반면 대만은 제조업 수출 경쟁력을 고려해 통화 약세를 일정 부분 용인하는 정책을 이어왔다. 일본의 경우 재정 확대 우려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 수급 측면에서는 일본과 대만 거주자의 미국 주식·채권 투자 확대는 달러 수요를 늘려 통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중국은 자본 유출 억제 정책과 함께 미 달러화 순회수가 이어지며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대만의 경우 환차손 관련 회계 규정 변경으로 생명보험사의 환헤지 비중이 축소된 점과 대미 직접투자 확대 등이 추가적인 통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올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주변 3개국 통화가 대체로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각국의 펀더멘털, 정책 및 수급여건에 따라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환율 흐름의 변수로 남아있다. 유재현 한은 국제기획부장은 "최근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환율의) 시나리오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사태의 진행 상황을 유의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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