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어닝시즌…숨은 유망주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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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10-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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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분쟁 등 잇단 악재…3분기 영업익 예상치 하락

  • 증권가, 신세계인터·코스맥스·삼성SDI 등 깜짝실적 전망

[그래픽=김효곤 기자 ]


어닝시즌이 김빠진 채 막을 열었지만 눈여겨봐야 할 종목도 많다. 시장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질수록 매수세는 실적 개선주에만 몰리게 마련이다. 2차전지와 정보기술(IT), 에너지,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이런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3분기 영업익 예상치 뒷걸음질

1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 171곳이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예상치는 현재 54조741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67% 줄었다. 1년 전 영업이익 확정치보다는 10%가량 많은 수치지만, 실적 예상치 하향조정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이 기간 2355.43에서 2228.61로 5.38%(126.82포인트)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원 오른 1134.0원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24일(1135.2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금리인상에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위기설이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에는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진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기준으로 잡으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월 초보다 1.7%가량 하향조정됐다"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깜짝실적 기대주 10곳 살펴보니

증권가에서 꼽는 깜짝실적 기대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스맥스.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다. 일진머티리얼즈와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한미약품, 포스코도 이름을 올렸다.

먼저 삼성SDI와 삼성전기,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와 IT(하드웨어) 부문에서 유망주다. 삼성SDI가 거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 이상 많다. 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8일까지 16.87%(20만4500원→23만9000원)에 달했다.

삼성전기와 일진머티리얼즈도 깜작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도 삼성전기가 32.5%(10만원→13만2500원), 일진머티리얼즈는 29.90%(3만8300원→4만9750원)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얼마 전 흑자 전환주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소비 관련주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스맥스 주가도 실적 개선 덕분에 강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만에 약 1300%, 코스맥스는 80%가량 늘린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주가 상승률을 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67.20%(7만4100원→19만8000원), 코스맥스는 27.78%(11만7000원→14만9500원)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와 철강주, 제약·바이오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미약품은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다수 증권사로부터 제약·바이오 최선호주로 꼽혔다. 포스코는 생산량 증가와 재고량 감소,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유리하게 작용할 상장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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