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총각무 시장서 팔려 나갔다…기준치 151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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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0-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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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된 총각무가 식탁 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성 조사를 받은 총각무의 38.6%에서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넘겼다.

농약이 초과 검출된 총각무는 제대로 회수되지도 않았고 유통 경로도 파악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서울 송파구의 한 도매시장에서 총각무를 조사해보니 살충제인 '다이아지논'이 기준치의 128배를 초과한 6.43ppm이 검출됐다. 해가 바뀌어도 변한 것이 없었다. 올해 4월 서울 강서구의 한 도매시장을 조사했더니 총각무에서 살균제 농약인 '카벤다짐'이 잔류 농약 기준치를 151배 초과한 15.1ppm이 검출됐다.

잔류 농약은 샘플 수거에서 검사까지 7일가량 걸린다. 농약이 검출된 총각무는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모두 팔려나간 후였다. 수거된 총각무가 한 개도 없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살충제 농산물 유통 사건은 단순히 일회성 사고가 아니라 정부가 구멍 난 안전검사 시스템을 방치해 발생한 사건으로, 지금이라도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해 안전검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KBS에 "출하 조절을 하기 위해서 생장조절제로 미등록된 농약을 많이 쓴다"며 "회수 권한이 지자체에 있고 검사도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어 대응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총각무는 4만 톤이다.

한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세 차례 정도 씻어주면 잔류 농약이 최대 84%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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