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족화해협의회 "협력사업, 돈 쥐어주는 형식 바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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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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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룡철 부회장···"자존심 있어, 상생하는 협력사업 하길"

5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비롯한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자들이 5일 오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림룡철 부회장이 5일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 "북의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돈을 쥐여주시는 형식은 우리 인민들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림 부회장은 이날 오후 고려호텔 2층 접견실에서 열린 남측 지자체와 북측 민화협 간 부문별 모임에서 "일방적으로 북에 무슨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의 협력 방식은 좀 아니라고 본다"며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협력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적 지원을 무시하는 건 아닌데"라면서도 "우리 자존심이 있고 그런 단계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임에는 남측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병훈 광주 부시장,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 이재관 대전 행정부시장 등 지자체 인사와 노무현재단, 민화협, 북민협, 광주평화재단 등 민간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차 지난 4일 방북했다.

남측 지자체 참석자들은 저마다 체육, 과학, 문화, 학술 등의 분야에서 남북 지자체 간 교류를 제안했다. 향후 지자체 간 경협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인천·광주·창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때 합의한 평양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의 지방 공연 유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앞다퉈 북측에 적극 어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회담 후 모임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 번에 배부를 수 없다"며 "제안만 했고, 앞으로 답이 오겠지"라고 답했다.

한편 같은 시각 고려호텔 2층의 카페에서는 남북 종교인 간 모임도 열렸다. 종교인 모임에 북측 인사로 참석한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은 "화해와 일치, 평화를 누구보다도 갈망하는 우리 종교인들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을 이행해 민족적 화해단합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 자주통일을 이룩하는데 정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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