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혐의' 판빙빙 매니저 '무샤오광'은 감옥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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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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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빙빙, 2007년 무샤오광과 손 잡으며 승승장구

  • 판빙빙-무샤오광, 연인 '리천' 존재에도 열애설 나올 만큼 친밀해

  • 中 언론 "무샤오광, 이번 탈세 혐의 모든 죄 떠안았다"

  • 英 BBC "판빙빙, 유명세 덕분에 감옥행 면해"

중국의 한 공식 행사에 손을 잡고 같이 입장하는 판빙빙과 무샤오광. [사진=바이두]


‘대륙의 여신’으로 불리는 중국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이 탈세 혐의로 1400억원 이상의 벌금 및 추징금을 물게 됐다. 공범인 매니저 무샤오광(穆曉光)은 공안으로 넘겨졌다.

3일 중국 국가세무총국과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판빙빙이 초범인 점을 감안해 벌금과 추징금을 기한 내에 완납하면 형사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범으로 꼽히는 매니저 무샤오광에 대해선 회계장부 등 증거를 은닉하고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공안에 넘겼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는 물론 해외 언론들은 이번 탈세 혐의와 관련 판빙빙은 벌금·추징금 부과에 그쳤지만 무샤오광이 공안에 넘겨진 것에 주목했다. 영국 BBC 방송은 판빙빙이 감옥 신세를 면하게 된 배경을 ‘유명세’로 꼽기도 했다.

중국 장쑤성 지역신문 온라인판인 장쑤왕(江蘇網)은 “연예계의 큰손 무샤오광이 이번 탈세 혐의를 모든 죄를 떠안았다”며 판빙빙과 무샤오광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판빙빙 매니저는 본명인 머우언광(牟恩廣)보다 무샤오광으로 더 잘 알려졌다. 중국 갑부로 꼽히는 무샤오광은 상하이(上海) 유명클럽 ‘151’의 사장으로 중국 연예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판빙빙과 무샤오광의 인연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무샤오광은 막대한 자금과 자산을 갖고 대만에서 중국 대륙으로 막 건너왔고, 새로운 기획사를 찾던 판빙빙은 이런 무샤오광과 손을 잡았다. 그 결과 판빙빙은 무샤오광의 협조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고, 판빙빙은 무샤오광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됐다.

무샤오광은 ‘판빙빙 스튜디오’를 설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중국 연예계에서는 연예인이 독자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은 매우 드물었고, 연예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 대신 발언권을 행사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무샤오광은 이런 관습을 깨고 ‘판빙빙 스튜디오’를 설립, 판빙빙을 사장 자리에 앉혀 화제가 됐다.
 

무샤오광(오른쪽)과 판빙빙.[사진=바이두]


판빙빙에 대한 무샤오광의 전폭적인 지원과 무샤오광에 대한 판빙빙의 무한한 신뢰는 열애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판빙빙의 남자친구 리천(李晨)과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을 더욱 확산됐다. 심지어 리천이 판빙빙이 3번이나 프러포즈를 했지만, 무샤오광이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 판빙빙이 리천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장쑤망은 “판빙빙은 매니저 무샤오광과의 스캔들 이외 각종 부정적인 소문에 시달리면서도 중국 최고 미녀에 올랐다. 이는 무샤오광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이중계약(陰陽合同)’ 체결이 판빙빙의 지시인지, 무샤오광의 계획인지는 알 수 없다. 10년 이상 함께한 무샤오광이 공안에 넘겨진 상황에서 벌금형에 그친 판빙빙이 ‘사과문’ 한 장으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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