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백종원의 골목식당, 드디어 수요예능 1위···"다시 태어난 대전 청년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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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0-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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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골목식당'이 드디어 '라디오스타'를 제치고 수요일 밤 예능 1위를 차지했다. 그간 굳건한 시청률 1위를 지켜오던 '라디오스타'를 '골목식당'이 무너뜨린 것. 대전 청년구단이 백종원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나며 리뉴얼 오픈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골목식당'은 수요일 밤 예능 왕좌를 차지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밤 방송된 '골목식당'은 전국 가구 시청률(이하 동일) 1부 4.8%, 2부 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방송분이 기록한 5.1%보다 약 0.6%포인트(2부 기준)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래퍼 쌈디, 우원재, 이용진, 휘성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1부 4.8%, 2부 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위에 그쳤다. KBS 2TV '회사 가기 싫어'는 1.4%를 나타냈고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은 2.1%을 기록했다.
 
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전 편에서는 청년구단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엉망이었던 위생 상태, 아쉬움을 자아내는 음식의 맛 등으로 백종원과 시청자를 공부하게 했던 초밥집, 버거집, 막걸리집 등의 사장들은 백종원의 비법을 전수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버거집 사장은 신메뉴로 김치, 된장 버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두 햄버거 시식에 들어간 백종원은 "난해하다. 정체성이 없다. 둘다 판매는 불가하다"고 평가했다. 음식의 주요 판매 타깃인 사장이 상인들의 입맛을 생각해 김치와 된장을 넣어봤다는 버거집 사장의 설명에 백종원은 "머리로만 해석한 것이다. 자기 눈높이에서만 어른들 입맛만 파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백종원은 똑같은 떡갈비 패티에 양파와 케첩만 들어간 초간단 기본버거를 만들어 앞서 버거집 사장이 만들었던 김치, 된장 버거를 들고 상인들에게 시식을 진행했다. 상인 4명에게 시식을 진행한 결과, 3명이 기본버거가 가장 맛있다고 선택했다. 결과를 토대로 백종원은 "패티를 우선 간결하게 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여라"라고 솔루션을 해줬다.
 
초밥집과 막걸리집도 마지막 솔루션도 진행했다.
 
백종원은 "썩은 식혜 맛이 난다"며 한화팬의 역대급 시식평을 들었던 막걸리집을 방문해 솔루션에 돌입했다. 막걸리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던 사장님은 백종원과의 '막걸리 회담', 청년구단 '사장님 시식회', '한화팬 시식회'까지 거치며 마침내 대중적인 맛의 막걸리 연구에 돌입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에 "총 12개를 개발해봤는데 상인들의 시음으로 최종 시험대에 오른 2개를 시식해봐달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새롭게 개발한 막걸리를 맛보며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많이 좋아졌다. 고집을 버린거냐, 아니면 뭔가 이제 아는거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많이 알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막걸리집 사장님은 주변인들과 백종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막걸리로 판매용 막걸리를 최종 결정했다. 백종원은 "이제 감을 잡는 것 같다. 처음 만든 막걸리보다 훨씬 맛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백종원은 막걸리집을 위해 막걸리와 찰떡궁합인 안주 호박전, 부추전의 레시피를 전수했다.
 
이후 초밥집도 방문해 새로워진 알탕을 맛봤다. 사장님이 용산 해방촌까지 방문해 배워온 알탕임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뭔가 아쉬운데?"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대전 청년구단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알탕을 위해 간장소스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어묵도 재료로 추가하자며 속성 솔루션을 진행했다.
 
드디어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사상 역대급으로 냉담했던 시청자들의 반응과 최악의 위치 조건이었던 대전 청년구단의 리뉴얼 오픈날이 다가왔다. 대전 청년구단의 시작은 심각한 위생 상태부터 낮은 인지도, 사장님들의 태도 등 문제 투성이었으나 백종원을 비롯한 주변 상인들의 도움까지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오픈을 앞두고 'MC 군단' 김성주와 조보아는 사장님들과 함께 거리 밖으로 나가 지나다니는 시민과 시장 상인들에게 직접 전단지를 나눠주며 열혈 홍보에 나섰다. 또한 '서빙요정' 조보아와 '공덕 소담길' 붐업요원으로 활약했었던 배우 이명훈이 청년구단의 장사를 도왔다.
 
그리고 오픈시간에 맞춰 손님들이 속속 나타났다. 텅빈계단이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선 손님들로 채워지는 마법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에 사장님들은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막판 음식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본격 장사가 시작됐고, 초밥집, 버거집, 덮밥집, 막걸리집, 양식집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주문이 들어온 음식들을 만들었다.
 
그런데 포스기가 고장나는 위기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테이블 번호에도 오류가 발생했고, 음식이 잘못 나가는 실수가 일어났다. 결국 백종원의 특명을 받고 김성주가 '인간 계산기'의 역할을 하기 위해 투입됐다. 갑작스러운 결제시스템 고장으로 홀 서빙에 과부하가 걸린 조보아와 이명훈을 대신해 주문을 맡아 직접 계산을 도운 것이다. 김성주는 확실한 도움으로 대전 청년구단은 안정적으로 장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전 청년구단의 리뉴얼 오픈은 성공적이었다. 손님들은 알탕과 버거, 꽃게 로제 파스타를 먹어보고는 극찬했다. 이제는 전국 대표 맛집으로 거듭난 청년구단 사장님들은 하나같이 백종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골목식당'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방송 내용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그간 대전 청년구단 사장들은 지식이나 경험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잘못된 운영을 해왔다. 맛이나 위생이 불량스러운 것은 기본이고 손님에 대한 이해나 관심도 현저히 떨어졌다. 백종원은 5회 방송 동안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들의 환골탈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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