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4시] 해명자료 뒤집기-환영받지 못하는 ‘코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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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10-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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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와 소비자 모두 불만···내실 있는 행사로 거듭나야


안녕하세요. 해명자료 뒤집기 배군득입니다. 벌써 4분기 첫 문을 여는 10월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바람도 차가워졌습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4년째를 맞았는데요. 해가 거듭할수록 흥행은 저조한 모양새입니다. 언론에서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관심이 많은데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입니다. 내수 진작과 관광활성화를 동시에 꾀하자는 취지로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가 주도해 2016년 시작했지요. 행사 전신이던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합해 탄생됐습니다.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다보니 아무래도 신용도가 높아서 그런지 초기에는 유통가의 호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해가 거듭할수록 유통업체도, 소비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게 됐는데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언론에서도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니다. 헤럴드경제는 9월 28일자 지면에 ‘예산 60%가 연예인 몫?…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34억 어디에 썼나’라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기사에서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체 예산 34억5000억원 중 60%가 넘는 금액이 아이돌 등 연예인 섭외에 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기획‧홍보비로 사용한 21억5000만원이 홍보, 전야제 등에 사용됐다고 밝혔네요.

정부가 예산을 연예인 섭외에만 썼다는 헤럴드경제의 해석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체 예산 사용처를 해명하기 보다는 연예인 섭외에 사용한 예산을 공개했다면 논란을 더 쉽게 잡재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정부가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엄청난 홍보와 유명 연예인 섭외로 공을 들리고 있는데도 참가업체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년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는데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예산은 지난해 51억원에서 34억5000만원으로 약 33% 감축했고, 행사기간도 34일에서 10일로 축소됐는데, 이 상황에서 소비자를 끌어 모을 여력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문가들은 행사 시기부터 형태까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정도로 코리아세일페스타 시기를 미뤄야 올해 상품들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확실한 할인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쇼핑은 사실 엔터테인먼트하고 결합이 돼야하는데 더 축제적인 요소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도 고민을 해야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와는 달리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행사인 만큼 시장에 자연스레 뿌리 내리기까지 많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부가 어떤 묘수로 행사를 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해명자료 뒤집기를 마치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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