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심각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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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10-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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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화 끝난 오염수 80% 이상 방사능 기준초과…일본 정부 신중히 결정해야

  • 가짜뉴스, 관계부처에 수사 등 전방위 대응 주문

국무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총리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인접 국가 정부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총리는 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이러한 입장을 전달해 일본 정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정화가 끝난 오염수의 80% 이상이 배출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어느 국가보다 방사능 위험에 민감한 일본이 방사능 물질 방출방안을 검토한다면 그것을 납득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바다는 한 나라의 소유가 아니라 세계의 공유자원이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면 해양 환경과 수산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총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강진·쓰나미 발생과 관련 "비통에 빠진 인도네시아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다시 전한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에 100만 달러 구호금 제공 외 추가 지원방안이 있는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부처 차원의 강력한 대응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6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전 국가주석 거소를 찾아 방명록에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고 썼다. 하지만 이 글이 온라인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쓴 글로 바뀌는 등 가짜뉴스가 양산되자 "야비한 짓을 멈추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총리는 "가짜뉴스가 창궐한다. 유튜브, SNS 등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며 "개인의 사생활이나 민감한 정책현안은 물론,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가안보나 국가원수와 관련한 턱없는 가짜뉴스까지 나돈다"고 지적했다.

또 가짜뉴스를 두고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 '공동체 파괴범', '나와 다른 계층이나 집단에 대한 증오를 야기해 사회통합을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총리는 "정부와 민간이 가짜뉴스를 없애려고 노력해왔으나, 노력은 미흡했고 사태는 더욱 악화했다. 더는 묵과할 수 없다. 기존의 태세로는 통제하기에 부족하다"며 "악의적 의도로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 계획적·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은 의법처리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경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통한 신속 수사 및 엄중처벌 △방송통신위 등은 가짜뉴스 통로로 작용하는 매체에 대한 조치 △각 부처는 가짜뉴스 발견 즉시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국민 혼란을 막고 위법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수사요청 할 것 등을 지시했다.

그는 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실질적으로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합당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마땅하다.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차단하는 자율적 규제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계부처에게도 온라인 정보의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국민께서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냉철한 판단으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배척해 가짜뉴스가 발붙이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도록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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