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도로 공사 현장 지하수 유출 안전사고 위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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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9-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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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권수정 의원 등 대책 촉구

최근 지하수 수위가 급감한 서부간선지하도로의 안전문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서울시의회 정의당 권수정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강승훈 기자]

최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중 지하수 수위 급감으로 안전사고 위험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서울시의회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하수 유출로 인한 동공 발생 및 구조물 위험성 확대 등의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권 의원 등에 따르면, 서부간선 지하도로 현장에서 하루 1100여 톤에 달하는 지하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해 영등포 양평동과 구로구 신도림동의 지하수 높이가 각각 4.26m, 2.69m 하락했다. 향후 건기 땐 수위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하수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빈 공간이 생겼을 가능성 또한 높다.

권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폭우가 쏟아지거나, 건설공사 등으로 외력이 가해지면 가산동 아파트 사례처럼 싱크홀과도 연결될 수 있다"면서 "서부간선 구간의 지질은 연약한 충적층으로 그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발생한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가 낸 해명자료를 보면, 공사 구간은 시·종점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전체가 지하 80m 이상 대심도다. 지상부에 가까운 지하수 유출로 발생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 의원과 지역 주민들은 이런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 이유로 지하수 유출 지점의 측정이 올바르지 않고, 엉터리 환경영향 평가서를 근거로 들었다. 해당 평가서에는 터널 완공 뒤 1년 내 지하수가 원상회복된다고 적혔지만,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이 권 의원 등의 주장이다.

권 의원 등은 "이미 지하수 유출량이 많은 상태에서 인근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다. 주민, 전문가와 공동으로 제3기관을 통한 상시적 모니터링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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