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벌초‧성묘 시 독뱀‧독충에 물렸다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18-09-20 10: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립중앙의료원 “뱀에 물린 팔·다리는 심장보다 낮게해야”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립중앙의료원(NMC)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추석기간 전후로 독뱀·독충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응급실 진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20일 주의를 당부했다.

NMC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독액성 동물접촉 부작용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9월에 정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이후에는 급감했다.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부터 추석기간 전까지는 1일 평균 11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추석연휴 1주전에는 266명, 추석연휴 동안 410명으로 급증하다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급감했다.
 

독액성 동물 접촉 독작용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 수(‘13-’17년 평균건수) [자료=국립중앙의료원]

 

추석연휴 기간 기준 전 후 독액성 동물접촉 부작용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환자 추세 [자료=국립중앙의료원]


또 추석 연휴동안 독액성 동물접촉 독작용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종류 중 절지동물 독성(벌쏘임, 지네물림 등)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1일 평균 376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뱀독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일 평균 16명으로 비교적 적게 나타났으나, 뱀독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경우 46.9%는 입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7%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NMC는 독액성 동물접촉 부작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벌초‧성묘 시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풀숲이 우거진 곳에 들어가거나 풀밭에 드러눕는 행동 등은 피해야 한다.

벌초 시에는 산책로나 봉분위에 말벌이나 땅벌 집이 만들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반바지 보다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향수나 향이 있는 로션‧비누 등은 삼가야 한다. 말벌은 특히 어두운 색깔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벌에 쏘인 경우 손가락으로 벌침을 뽑아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쓸어내듯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에 쏘이거나 지네에 물려 가려움증 등 쏘인 부위에 한정된 증상이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호흡곤란, 어지러움, 전신 발진 등의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뱀에 물린 경우에는 독을 빼기 위해 물린 곳을 입으로 빠는 행위나 피부를 절개하는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부을 수 있으므로 꼭 끼는 장신구나 옷 또는 신발 등을 제거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뱀에 물린 팔·다리는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하고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부목 등을 고정하는 것이 좋다. 중독 증상이 없어도 119를 이용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뱀에 물린 팔·다리를 세게 묶거나 얼음을 대는 것도 좋지 않다. 뱀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기억해 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