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논란에도 '반도체 빅2' 실적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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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9-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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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기 기준 각각 사상 최대 영업이익

​'고점 논란'에도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잔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고점 논란'에도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잔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3155억원과 6조3048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 대비 각각 0.1%와 0.4% 증가했다.

1년 전 영업이익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19.1%, SK하이닉스는 68.7% 각각 증가한 규모로, 빅2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매도 보고서에 시달려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반기 들어 전날까지 각각 3.21%(4만6650원→4만5150원)와 9.91%(8만5700원→7만7200원)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 기간 팔아치운 주식 액수는 삼성전자(2600억원)와 SK하이닉스(8202억원)를 합쳐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디램 가격은 3% 안팎의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과점 공급체계인 디램 시장의 수익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도체 빅2는 올해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각각 17조3340억원과 6조3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4%와 35.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관련 장비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반도체 빅2의 실적 전망치 향상에 힘입어 최근 3개월 사이 13.5%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전자장비·기기업종의 영업이익도 22.8% 늘어났다.

반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는 악화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11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3조819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1%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에 비하면 12.9% 늘어났지만,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1.7% 줄었다.

집계 대상인 211곳 가운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곳은 전체에서 56%에 달하는 117곳에 달했다. 상향 조정된 곳은 31%인 66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까지 포함한 211곳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05조251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1% 줄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가 지난 4월부터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달러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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