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슈]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 임박, ‘뉴스 장사’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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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9-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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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첫 화면 구글식으로 검색창만...‘뉴스판’ 등과 동시 적용

  • 국정감사 이전에 적용 못하면 비판 불가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5월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이르면 10월께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에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이 사라진다. 대신 글로벌 포털 구글과 같이 검색창만 두는 간단한 구조로 개편된다. 다만 이용자는 ‘카드 설정’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와 날씨, 번역기, 주요 뉴스 등을 선택해 배치할 수 있다. 네이버는 현재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뉴스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메인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5월 발표한 뉴스 서비스 개선안의 일환이다. 당시 네이버는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 상단에 있는 뉴스를 이용자 3000만명이 일괄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사회의 다양성이 결여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네이버는 당초 3분기 내에 첫 화면을 개편‧적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3분기 이후에 신설할 ‘뉴스판’, ‘뉴스피드판’과 함께 적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틀었다. 뉴스판과 뉴스피드판은 네이버 담당자가 뉴스를 편집‧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와 인공지능(AI)이 기사를 큐레이션하는 서비스다. 이 두 가지 기능은 아직 별도의 카테고리는 없으나 시범 서비스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첫 화면 개편과 뉴스판 등은 동시에 개편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10월 국정감사(10~29일) 이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포털 독과점 문제, 편향적 기사 배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을 이유로 매년 국감 출석을 요구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대기업에 이름을 올린 네이버의 총수 지정 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이해진 전 의장이 처음으로 국감에 출석하기도 했다. 올해 초 네이버 기사 댓글 조작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회에선 네이버를 직접 규제하는 법안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오기도 했다. 네이버가 국감 전에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적용하지 못하면 올해도 부정적 여론의 주인공이 될 공산이 크다.

네이버 뉴스의 아웃링크 적용 여부도 관심사다. 아웃링크란 뉴스를 읽을 때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네이버는 자체 페이지로 기사를 제공하는 인링크 방식이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으나, 각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 과정이 있어 단기간 내에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웃링크 적용 시 발생할 악성코드 감염, 낚시성 광고, 선정적 기사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네이버의 과거 아웃링크 뉴스 서비스 ‘뉴스캐스트’도 이를 해결하지 못해 문을 닫아야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감에 관계없이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구글식 아웃링크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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