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첫 8000선 돌파...나프타 재협상 시장 돌파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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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8-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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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7000선 돌파한 지 7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 기술주 호조·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투자 심리 개선

[사진=연합/AP]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첫 거래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두고 진행된 미국과 멕시코 간 양자 협상 타결 등으로 글로벌 통상 갈등 확산 우려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71.92포인트(0.91%) 상승한 8017.9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초 7000선을 돌파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나스닥이 8000선을 돌파한 것은 첫 거래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애플, 넷플릭스,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가 실적 호조를 보인 데다 미국과 멕시코 간 나프타 개정 협상 타결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나스닥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2만6049.64에 거래를 마치면서 7개월여 만에 2만6000대를 회복했다. S&P 500 지수도 2896.74에 마감해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8일 도쿄 주식 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2만2813.47로 마지막 거래일 대비 13.83포인트(0.06%) 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1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2017년 10월 2~2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도 3.82포인트(0.17%) 높은 2303.12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탄탄한 경제 지표를 명분으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우려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나프타 협상이 완전 개정되려면 또 다른 무역 당사자인 캐나다와의 협상도 마무리지어야 하지만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B 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역풍은 무역분쟁이었다"며 "무역 관련 우려가 줄어들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나프타를 '재앙'이라고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해 4월 나프타 무역협정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나프타가 발효된 지 24년 만인 지난해 8월 16일부터 미국과 멕시코 간 재협상이 시작됐고, 1년여의 협상 끝에 자동차와 철강 같은 역내 제품 사용 기준 강화 등의 내용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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