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 연극·무용작품 8편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로 만난다

노경조 기자입력 : 2018-08-22 16:44
9월 4일~10월 7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서 개최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 연출가 2명 참여 논란

22일 서울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열린 '베스트 앤 퍼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참여 연출가 및 안무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RM]


국내 초연 연극·무용 작품을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BEST & FIRST)가 오는 9월 4일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장계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장은 22일 서울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지난 1년 간 준비했다"며 "예술관을 정립한 선배세대와 실험성을 갖춘 젊은세대가 동시대를 살면서 연출 및 안무로써 세상에 대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연극은 '돼지우리', '엑스'(X), '아라비안나이트', '크리스천스' 등 4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 중 '돼지우리'는 인종 차별 등 각종 사회 문제를 다룬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극작가 아돌 후가드의 작품으로, 손진책이 연출한다. 영국 외 국가에서 최초로 무대화되는 'X'는 최용훈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영국 연극의 미래'라고 불리는 알리스테어 맥도웰이 썼다.

마법에 걸린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아라비안 나이트'는 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닉의 작품이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연출력을 쏟아냈다. 가장 늦게 막을 올리는 연극 '크리스천스'는 민새롬 연출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원작자는 미국의 젊은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다.

신작 무용도 '포스트(Post) 2000 발레정전', '마크툽'(MAKTUB), '오피움'(Opium), '구조의 구조' 등 4편이 소개된다.

'Post 2000 발레정전'은 한국 무용계에서 창작발레에 기여해 온 안무가 제임스 전의 신작이다. 그는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2막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호빈이 안무를 맡은 '마크툽'은 아랍어로 '모든 것은 이미 기록돼 있다'는 의미다. 800km의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담고 있다.

벨기에 현대무용단 출신 안무가 예효승은 '오피움(양귀비)'에 착안해 신체에 내제된 감각을 춤으로 일깨운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다른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는 안무가 이재영은 '구조의 구조'에서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 8개 공연은 오는 10월 7일까지 부분 일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기획에는 과거 국립극단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연출가들이 참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전날 범연극인 단체 '블랙타파'는 "국립극단에서 검열이 행해질 당시 예술감독,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두 명의 연출가를 '올해의 아르코 파트너'로 선정하게 된 경위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에 대해 장계환 부장은 "과거 일을 몰랐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블랙리스트 관련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출가 최용훈이 서울연극제에서 예술감독을, 손진책은 국립극단에서 '3월의 눈'이란 작품으로 다시 연출을 맡은 데 기인했다는 것.

장 부장은 "성명서를 전달받으면 그때 말씀드리겠지만, 현장에서 이들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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