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 이야기, 리테일 디테일(59)] 생리컵,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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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8-1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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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사용 전 끓는 물에 소독, 4~6시간마다 교체해야 위생적

시중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생리컵 제품들 [연합뉴스]



생리대 유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생리컵·탐폰 등 대체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생리컵은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허가절차를 거쳐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제조한 생리컵 페미사이클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고 태진실리콘이 만든 위드컵이 지난 5월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80.9%에 달한 반면 생리컵의 사용은 1.4%에 불과하다. 탐폰과 다회용 생리대가 각각 10.7%, 7.1%를 차지했다.

지난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면서 회사는 물론 생리대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생리대 대체용품에 대한 관심도 모아졌다. 생리대 가격마저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생리컵으로 시선을 돌렸다. 업계에서도 속속 생리컵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 4개사 제품이 판매 가능하도록 허가돼있고 5개사는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하고 재사용하는 만큼 신체 조건에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입하고 1~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해야 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생리컵을 소독한 후 사용하고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 교체하는 편이 낫다.

교차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전용 생리컵을 사용하며,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용 중에 알레르기반응, 이물질로 인한 불쾌감이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실리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질 내진균·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생리컵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생리컵은 드물지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TSS)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질환이다. 발생 시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이라고 생각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생리컵을 빼낸 후 전문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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