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빵 1위, SPC그룹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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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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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대표제품 '크림빵'[사진=연합뉴스]


SPC그룹은 종합식품회사로 빵 제조판매업 및 빵 제조와 관련한 원료 판매 및 유통,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등 국내 제빵업계의 주요 식품 브랜드를 소유한 CPS그룹은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햄버거 브랜드 '쉑쉑버거'를 국내에 들여와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SPC그룹의 비전은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존경받고 지속 성장 가능한 종합식품기업이 되는 것이다.

SPC그룹의 2017년 매출액은 2조175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639억원이다. 2020년까지 국내사업에서 9조원, 해외사업에서 1조원 등 총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질 정도로 대한민국 제빵업계의 선두기업이다.

그렇다면 SPC그룹의 시작은 어땠을까? 시간을 거슬러 1945년까지 올라간다. 고(故) 허창성 창업주가 을지로에 상미당이라는 제과점을 차린 게 시작이다. 상미당은 지금도 인기 있는 크림빵 삼립빵, 샤니빵 등을 생산했다. 호응이 높아 1964년에 공장 설비를 갖춰 본격적인 양산 제빵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삼립 호빵, 보름달 등이 명성을 얻으면서 제빵업계 선두기업으로 우뚝 올랐다. 1999년 대한민국을 휩쓴 국찐이빵도 SPC그룹의 작품이다.
 

SPC그룹 지배구조[사진=하나금융투자]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SPC그룹은 2004년 만들어졌다. 1977년 고 허창성 창업주는 장남인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고 차남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삼립식품 자회사인 샤니를 경영하도록 했다.

이때만 해도 샤니는 경기도 성남시에 공장 하나뿐인 회사로 삼립식품 매출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회사였다. 반면 삼립식품은 리조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을 뻗은 기업이었다. 삼립식품은 다각화를 추진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 때 부도를 내고 법정 관리를 받았다.

반면, 샤니는 제빵에만 집중했다. 1980년대 중반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으로 성공하고 비알코리아를 만들어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다양한 먹거리 분야에 진출했다. 샤니가 양산빵 업체 1위를 차지하면서 2002년 삼립식품을 인수했다. 2년 뒤 기업을 통합해 SPC그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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