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K-POP 안 부러운 ‘네이버 웹툰’…아시아 넘어 북미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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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7-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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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라인웹툰 이용자 수, 국내 이용자 앞질러…북미 이용자 500만명 돌파

  • 현지화 전략 통한 데다, 내려보는 방식 점차 익숙해져…“미래 수익원 기대”

기존 플랫폼을 넘어 일본에서 만화 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 라인의 웹툰 서비스인 '라인망가'. [이미지=라인망가 제공]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이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업계에서는 영어권 시장에서도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네이버 웹툰의 영토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인 ‘라인 웹툰’의 월간 순이용자(MAU)는 지난 6월 기준 4600만명에 달한다.

2014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 웹툰은 70여개국에서 총 2049개 작품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대만 등에서 웹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월간 해외 이용자가 24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이용자(2200만명)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300만명 수준이었던 북미 지역 이용자가 최근 들어 500만명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2014년 영어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5월 네이버로부터 분사하며 북미 공략을 본격화했다. 올 상반기 투자된 21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북미 지역에 투입하며 힘을 실었다.

네이버 웹툰은 북미에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웠다. 미국 인기 만화 ‘데드풀(Deadpool)’의 원작자인 파비안 나시에자와 영화 ‘레드(Red)’의 원작자 워런 엘리스 등을 영입해 현지 독자 정서를 공략했다.

그 결과 라인 웹툰의 영어권 작품이 약 200편까지 늘어났고 이 중 현지 작가 비중도 절반 이상까지 상승했다.

라인 웹툰은 지난달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미국 대표 만화 박람회인 ‘히어로스콘’에 참여해 주목받는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만화 시장의 웹툰 등 디지털 비중이 절반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비중 증가에 따라 네이버 웹툰의 성장세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21.2%에 불과했던 미국 내 디지털 만화 비중은 올해 30.4%에서 내년에는 32.5%까지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네이버는 북미 지역과 같은 방식으로 세계 1위 만화시장인 일본을 점령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디지털 만화 서비스인 ‘라인 망가’를 2013년 일본에 출시했다. 올해 1월 기준 앱 다운로드 수만 1900만회에 달한다. 단행본 누계 다운로드 수는 15억권을 돌파했다.

250여개의 파트너 출판사와 25만여점의 작품을 앞세운 라인 망가는 일본 구글플레이 앱 매출 순위에서 1위 메신저 라인에 이어 2년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일본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를 옆으로 넘겨보는 기존 만화 형식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점차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는 라인 망가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인 망가는 철저한 현지화와 무료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기존 플랫폼을 넘어 일본에서 만화 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현지 이용자들이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 익숙해지면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만큼, 향후 이용자 확대에 따른 미래 수익원으로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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