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회원이 훼손한 성체, 뭐길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쇄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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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7-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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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에서는 성체를 예수 몸이라 여겨 신성시"

[사진=워마드 게시판]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 회원이 불태운 성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밀로 만든 제병인 성체(聖體)는 천주교에서는 예수님의 몸으로 여겨져 신성시된다. 그리스도인들은 빵과 포도주의 형태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 등이 현존해있다고 믿는다. 성체는 가톨릭교회에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 중 미사 중 영성체(미사 때 성체를 받아 모시는 행위) 예식 때 일정한 자격을 가진 신자들만 받아 모실 수 있다. 특히 성체를 모시면 영성체 전 한 시간 동안 물과 약 외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아야 한다. 

지난 10일 워마드 홈페이지에는 '예수 X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빨간 펜으로 낙서된 성체가 불태워진 모습이다. 

이 글을 올린 워마드 회원은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최초의 인간이 여자라고 밝혀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시대 못 따라가고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하나"라며 천주교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회원은 "밀가루로 만든 건데 예수 X놈의 몸이라고 숭배한다. XX 떠는 빵"이라며 낙서 후 이쑤시개로 고정한 성체에 불로 태우며 "역시 열등한 수컷 놈들은 사탄숭배라고 한다"고 적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성 혐오 페미니스트 커뮤니티 워마드를 제재 및 폐쇄해 주십시오' '페미니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표명해주세요' 등 워마드 폐쇄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워마드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일베) 못지 않은 자극적인 글이 올라와 처벌을 요구하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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