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단일선주로부터 100번째 선박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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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7-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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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서 LNG-FSRU 1척 수주

지난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이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창사 이래 최초로 단일 선주로부터 100번째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100척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금액으로는 약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원)에 달한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대우조선해양에 9만8000t급 원유운반선을 첫 발주한 이래 24년 동안 지속적으로 무려 100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고객이다. 100척의 선박 중 82척이 성공적으로 인도됐으며, 현재 18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특히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도 24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미래에 깊은 신뢰를 보여줬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현재 총 22척의 선박을 세계 각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데, 그중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선박은 18척으로 그 비중이 무려 82%에 달한다.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깊은 인연도 주목받는다. 두 사람은 정 사장이 선박영업담당 이었던 1994년 처음 만났다. 정 사장이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사장으로 따낸 마지막 수주가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VLCC 1척이었다. 지난 2015년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복귀한 뒤 가장 처음으로 계약한 선박 또한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으로, 끈끈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2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면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물론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선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단일 선주로는 100척의 선박을 발주한 첫 고객이다. 이 외에 싱가포르 BW가 65척, 덴마크 머스크가 55척 등을 발주한 주요 고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안젤리쿠시스 그룹, 머스크 그룹 등이 특정 조선소에 발주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포함한 모든 제반사항에 대해서 조선소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선주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선박을 제때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1척(LNG-FSRU 포함), 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총 27척 약 3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47%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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