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교육·주방·의류 중견·중소기업, 베트남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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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6-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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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업계 최초, ‘한국형 학습관리 시스템’ 진출…현지 공교육도 노려

  • 락앤락- 글라스·쿡웨어 라인 보강…2선 도시까지 대형 직영매장 오픈

  • 한세실업- 추가증설 대신 ‘효율화’…다낭서 협력사 통한 생산기반 확보

한세베트남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사진= 한세실업]


국내 교육·주방·의류 중견·중소기업들이 사업 확대를 위해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 시장 탐색에 나섰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기업들이 눈을 돌리면서 승부처로 베트남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주방·의류업계를 대표하는 교원, 락앤락, 한세실업이 위기극복, 글로벌 확대, 실적상승 등을 위해 베트남 진출 모색에 나선다.

교육업계에선 교원그룹이 업계 처음으로 현지 국영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베트남 진출에 시동을 건다. 국내 교육시장 정체 극복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의 첫 단추로 베트남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현지 기업과 아동용 교육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교원은 현지인 유·초등 대상 영어교육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략적 제휴의 첫 콘텐츠는 스마트 영어 학습 프로그램인 ‘도요새잉글리시’로, 오는 9월 현지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교원 관계자는 “도요새잉글리시의 이번 해외 진출은 단순 저작권의 수출이 아닌 한국형 학습관리 시스템이 해외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국영기업인 파트너의 이점을 살려 베트남 공교육에도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호찌민 빈콤 매장 전경.[사진= 락앤락]


주방업계에선, 10년 전 진출해 활약 중인 락앤락이 베트남을 대표적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로 내세워 사업을 확대한다. 이미 총 매출의 10%를 베트남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락앤락은 올해 현지 전략의 볼륨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직영점을 비롯해 할인점, 도매상, 홈쇼핑, 특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증대시켜,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이와 동시에 소득 수준에 맞는 다양한 생활용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또한 현지 생산이점을 살려 글라스 및 쿡웨어 라인을 보강,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완전 굳힌다는 방안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베트남 내 락앤락 메인 기지는 호찌민과 하노이”라며 “이를 필두로 집중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선 도시인 다낭, 껀터, 나짱 등에 대형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특판 거래도 활발히 진행, 중국을 대신하는 주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의류업계에선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완전히 갖춘 한세실업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이미 호찌민에 총 3개의 생산법인과 1개의 원단공장을 갖추고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액의 7%를 담당하고 있는 한세실업은 생산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호찌민 지역에 추가적인 증설 대신, 생산공정의 데이터 축적을 통한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GSD(General Sewing Data) 시스템을 설치, 현재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원단공장에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시스템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또 최근엔 베트남 중부 진출 조짐도 보였다. 다낭에 사무소를 설립, 생산기반을 넓히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자체 생산라인 추가 계획은 없지만, 다낭 지역에 위치한 협력사의 공장을 활용,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젠 효율화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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