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글로벌 통신사 연합서 주요 멤버로 참여...5G 기술 공유

AT&T‧도이치텔레콤 등과 ‘O-RAN’ 참여

통일 규격 중소 장비업체에 개방...중소업체 중계기 및 스몰셀 등 사업기회 확대 전망

조성호 SK텔레콤 엑세스네트워크랩 팀장(오른쪽 네번째) 등 O-RAN얼라이언스 회원들이 27일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총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가 세계 대표 통신사들과 함께 ‘5G 기술 공유’에 나선다.

양 사는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얼라이언스’(이하 O-RAN)에 주요 멤버로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O-RAN 총회에서 이사회 멤버로 선출됐다.

O-RAN은 AT&T,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등 세계 대표 통신사들이 5G 기술 개방·협력·공유를 위해 지난 2월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각 회사들이 보유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고, 통일 규격을 만드는 등 5G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한다.

 

27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린 O-RAN 창립 총회에서 전홍범 KT 소장(오른쪽 5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

SK텔레콤은 O-RAN 회원사에 △기지국에서 모은 무선 데이터 신호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Fronthaul) 기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상호 연동하는 개방형 기술 등을 우선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사와 기지국 규격 통일을 위한 방안 협의도 적극 나선다.

KT는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O-RAN의 7개 작업 분과에 참여해 △5G 개방형 가상화 기지국 구조 △AI 기반 5G 네트워크 운용 △5G 장비 간의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정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는 O-RAN 활동을 통해 5G 기술 및 규격이 통일되면, 중견‧중소기업이 글로벌 5G 생태계에 보다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O-RAN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가 하나의 규격을 만들 수 있는 협업의 장이 열렸다”며 “5G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 공유, 협력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전무)은 "내년 초로 다가온 5G 상용화를 위해 개방형 5G 네트워크를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글로벌 연합체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1등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