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로 결방 ···정봉주 성추행 논란 방송으로 방심위로부터 징계

장윤정 기자입력 : 2018-06-08 06:37

[사진= SBS 방송 캡처 ]


러시아 월드컵 평가전과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등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7일 오후 11시 10분부터 KBS 1TV, SBS, MBC는 2018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생중계했다.

이에 따라 MBC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결방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는 정상 방송했다.

또 MBC는 오후 8시 55분부터 MBC스포츠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 대표팀 친선경기(한국과 볼리비아)를 중계했다. 이로 인해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역시 결방했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논란을 다뤄 방송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종합편성채널의 편파 시사토크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2일 방영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전원합의로 ‘관계자 징계’를 건의했다. ‘관계자 징계’는방송사 재승인 때 반영되는 방송평가에 벌점 4점을 받는 중징계다. 이날 건의된 제재는 이후 열릴 전체회의에서 확정된다.

앞서 3월 22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당일 사건 추정 시간대인 오후 1~2시 정 전 의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서울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당일 정 전 의원이 오후 늦게 호텔에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SBS의 방송 내용은 사실상 오보가 됐다. 지난 4월 3일 SBS 노사로 구성된 공정방송실천협의회도 이날 방송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방통심의위에 출석한 최태환 SBS 시사교양본부 CP는 “전직 사진기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는데,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때의 자료라 보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 전 의원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김어준씨는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방송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권 추천 윤정주 위원은 “이 보도 이후 피해자는 거짓말쟁이가 됐고 다른 미투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여권 추천 심영섭 위원은 “피해 여성에 (반론을 할 수 있는)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조롱하고 편향적으로 패널을 구성한 3월 1일, 3월 9일 방영분도 심의에 올라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 최태환 CP는 “팟캐스트 감성으로 하다 보니 여러 지적이 나오고 논란이 되는 것 같다. 한국당을 대변하는 패널이 없었다는 지적의 경우 제작진이 섭외를 위해 노력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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