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마화텅 “선진국 AI기술…'디지털 중국’ 건설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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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5-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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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이저우 행사 발표회에서 견해 밝혀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사진=바이두]


중국을 대표하는 IT공룡 텐센트(騰迅·텅쉰)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선진국의 뛰어난 기술이 ‘디지털 중국’ 건설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 디지털 경제 기초 연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중국 구이저우(貴州) 구이양(貴陽)에서 개최된 '2018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 발표회에서 마화텅 회장은 '디지털 중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선진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기술은 중국보다 한참 앞서 있다”며 “당분간 이를 추월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중국은 공산당 정부보고를 통해 전통 산업에 인터넷을 접목시키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추진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지난해 인터넷 플러스를 디지털 경제 혁명으로 발전시킨 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 중국을 대표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아이디어의 제공자는 마화텅 회장이었다.

마 회장은 “인터넷 플러스는 수단이고 디지털 경제가 결과라면 디지털 중국이나 인터넷강국은 목표”라며 “이들은 모두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디지털화 진행 과정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디지털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었다”며 “지난 2월 춘제(春節·음력설) 기간 이후 위챗 월 이용자수가 최초로 10억명을 돌파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기술과 산업 간 융합에만 신경을 쓰느라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잡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마 회장은 주장했다.

마 회장은 “중국은 ‘인터넷 굴기’를 통해 이동통신, 모바일 결제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선진국의 반도체∙AI∙양자컴퓨터 기술은 중국의 디지털화 발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마 회장은 “디지털 경제의 기초연구에 더욱 노력을 쏟는다면 이 같은 위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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