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3년간 순익 75% 껑충...작지만 탄탄한 J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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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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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자본금 3341억원으로 설립...올 1분기 3조1003억원으로 급성장

  • -300억 이상 기업 여신 취급 안해...엄격한 리스크 관리 덕 내실 탄탄

[그래픽=김효곤 기자hyogoncap@]


JB금융지주는 지방 금융지주 중 막내 격이다. 몸집은 작지만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금융회사'를 목표로 달려 온 JB금융지주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은행은 2013년 7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 방식에 의해 JB금융지주를 설립했다. 3341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1분기 3조1003억으로 성장했다.

JB금융은 현재 지주 밑에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4개의 자회사와 프놈펜상업은행(PPCB), JB 캐피탈 미얀마 등 2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그룹의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2013년 더커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회사명을 JB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또 JB우리캐피탈의 자회사 편입을 위해 전북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JB우리캐피탈 지분 69.6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2014년 10월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광주은행 지분 56.97%를 취득해 JB금융지주의 네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자회사 구성이 완료됐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다. 때문에 순이익 규모로만 보면 막내지만 순이익 증가율로만 보면 가장 높다.

순이익을 살펴보면 2015년 1509억 원, 2016년 2018억 원, 2017년 2644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75.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가 2.6% 늘어났고, BNK금융지주가 19.9% 감소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 1분기 64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3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순이익이다.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5% 늘어난 2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광주은행은 5.3% 증가한 451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처럼 은행들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것은 엄격한 리스크 관리 덕분이다. 두 은행은 3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 여신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특정 대기업에 여신이 쏠리면 외적으로 규모를 키우기 쉽지만 그 만큼 위험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한국GM 군산공장 철수 등으로 전북 지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25% 증가했다.

JB금융이 은행계 금융지주회사 중 계열사를 가장 적게 보유하고 있음에도 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낮은 편이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4.6% 수준이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연결기준 7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방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은행 비중이 50~60%대다. 비은행 부문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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