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카자흐스탄 대통령 예방…"북핵문제 협력·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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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4-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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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 장관은 17일 아스타나에서 한·카자흐 외교장관회담, 18일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핵 문제에서 자발적 핵포기국이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카자흐스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카이라트 압드라흐마노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6일부터 17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예방한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와 함께,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25년 간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강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최근 정세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는 '4·27 남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자발적 핵포기국이자 2017년부터 2018년 간 중앙아 최초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언제나처럼 양자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두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 번영의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그간 카자흐스탄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함으로써 △국가 안보 보장 △외국인 투자 유입 △국제사회로부터의 존경 등을 모두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발적 비핵화 메시지를 북한 측에 지속 발신해왔다"고 언급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어서 강 장관은 중앙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인 카자흐스탄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임을 설명하며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한-카자흐스탄 실질협력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다변화시켜 나가자고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중앙아 국가들 간의 협력이 활발한 현 시기에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이 한-카자흐간 실질협력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대비, 교통·물류 인프라, 보건·의료, 교육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한편 강 장관과 압드라흐마노프 외교장관은 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 △지역·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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