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거시지표로 본 중국 경제, 1분기 '순항'...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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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4-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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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PMI 20개월 연속 확장국면, 물가도 안정, 내수 확대 등

  • 17일 공개될 1분기 산업생산 등 안정 유지 전망, 성장률 6.8% 예상

  • 국내외 금융기관 향후 중국 경제 전망 '낙관', 최근 흐름 지속할 듯

[사진=중국신문사]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고 증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하는 등 어지러운 상황이지만 중국은 올해 1분기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며 자신감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6.9%로 성장률 반등에 성공했고 올 1분기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향후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국면을 지속하고 물가도 안정적이다. 수출입 규모는 키우고 흑자는 줄었다. 17일 공개되는 1분기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6.8%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신문은 일단 경기선행지수로 분류되는 제조업 PMI가 확장세 장기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20개월 연속 임계점인 50을 웃돌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경기는 한층 뜨겁다. 올 1~3월 각각 55.3, 54.4, 54.6을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54를 상회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1~3월 종합 PMI는 54.6, 52.9, 54.0으로 중국 경기가 안정 속 활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물가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증가폭을 기록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물가는 급등하지 않았다.

경기 부진으로 PPI가 오랜기간 감소세를 보이면서 기저효과가 컸던 것이 급등의 배경으로 최근 서서히 합리적인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1%p 둔화된 수준이다.

지난해 1%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CPI는 올 1분기 2.1% 상승했다. 2월 춘제(음력설)과 내수 진작 등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0.7%p 확대됐지만 여전히 당국이 제시한 상한선(3%)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수출입도 양호하다. 지난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수출입 규모는 6조7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수출 증가폭은 7.4%, 수입 증가폭은 11.7%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무역 흑자액 급감이다. 올 1분기 중국 흑자액은 3261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8% 줄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중 무역적자를 이유로 관세폭탄을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는 중국의 협상 입지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1분기 주요 거시지표가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전망도 낙관으로 기울었다. 

우선 무역 시장의 전망이 밝다. 미국 등이 보호무역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지난 13일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을 기존의 3.2%에서 4.4%로 높였다.


 

[그래픽=아주경제 DB]



중국 경제일보는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해외 금융기관이 중국 경기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라고 최근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1분기 중국 성장률을 6.7%로 예상했다. 1, 2월 성장률이 6.8%를 기록한 점을 들어 중국 경제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2월 주춤했던 제조업 PMI가 3월에 반등한 것도 신규주문이 늘어난 때문이라며 이는 중국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호주·뉴질랜드 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PMI를 통해 향후 중국 경제 성장률이 전망을 웃돌 수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올 1분기 성장률은 중국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인 6.5% 안팎을 웃돌 가능성이 크며 2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충분히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수출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판단했다.

AFP통신은 13명 이코노미스트 전망을 종합해 중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6.7%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기의 상승 흐름은 지속되고 있지만 당국의 레버리지 축소 강조, 무역 긴장감 등에 소폭 둔화를 예상했다. 지난 12일 세계은행(WB)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6.4%에서 6.5%로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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