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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상식' 빠진 삼성고시··· "전보다 쉬웠다"

김지윤 기자입력 : 2018-04-15 14:09수정 : 2018-04-16 11:28
삼성 직무적성검사 고사장 추리·시각적사고가 당락 결정할듯

15일 서울 강남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본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상식과목험이 없어지면서 시험이 어려워졌을까봐 걱정했는데 난이도는 평이했습니다."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응시생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응시생 김민호씨(27·남)는 "상식이 없어졌다고 해서 특별히 난이도를 조정한 것은 없었다"며 "추리와 시각적 사고는 여전히 까다로웠지만 이전 시험보다 쉬워서 다 풀고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GSAT에서는 처음으로 '상식' 과목이 제외됐다.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등 4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문제 풀이 시간도 기존 140분에서 115분으로 25분 줄었다.

삼성은 그동안 상식 영역에서 역사, 사회, 경영, 문화, 시사 등에 걸친 광범위한 문제를 출제해왔다. 상식을 없애는 대신 이번 시험부터는 직무 관련 역량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추리·시각적 사고가 당락 결정할 듯"
이번 시험 난이도에 대해 대다수 수험생들은 시중 기출 문제집보다 평이했다고 답했다. 다만 시험이 쉬웠던 만큼 추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이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영업 지원자 신은지씨(26·여)는 "이번이 두 번째 시험이었는데 이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쉬웠다"며 "다만 추리영역이 조금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지만 잘 풀고 나온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마케팅 직군에 지원한 이모씨(26·여)도 "대체로 평이했지만 추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은 까다로워서 8문제를 풀지 못했다"며 "두 파트에서 시간 관리를 잘 한 사람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 직후 취업커뮤니티 사이트인 스펙업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어려운 과목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추리 영역을 꼽았다. 이어 시각적 사고(22%), 수리논리(19%), 언어논리(7%) 순이었다.

◆서류전형보다 GSAT·면접에 무게
삼성은 이날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어크,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2개 지역에 시험장을 마련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다만 평가의 적절한 난이도와 문항의 보안 유지를 위해 GSAT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용 과정에서는 GSAT 응시 기회를 예전보다 많이 준 모양새다.

CE(생활가전) 연구개발 분야에 지원한 김모씨(25·남)는 "주변에 서류에서 탈락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에는 서류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통과시켜주고 GSAT와 면접에서 변별력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턴에 지원한 이모씨(25·여)도 "지난해에는 서류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합격해 시험을 봤다"며 "시험 기회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 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형별 합격자 수, 전체 채용 규모 등은 원칙적으로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별로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을 실시한 뒤 5∼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강남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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