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정동희 KTL 원장 "경남 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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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4-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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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우주부품 전문시험센터 착공…성능평가·상용화 지원

  • 투명·공정 시험인증서비스 제공…"'KOREA TRUST LEADER'로 거듭날 것"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사진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52년 시험평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부품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지원, 국가 우주산업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내 최초 우주부품 전문 시험기관 설립의 중심에 서 있는 정동희 KTL 원장의 각오다.

경남 진주시에 들어선 우주부품시험센터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인공위성·발사체 부품의 성능을 검증함으로써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시설이다.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의 산업기술 수준을 대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인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미래먹거리로 통한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및 지역 공약에도 사천·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이 지난 13일 경남 진주시 상평산단에서 열린 '우주부품시험센터'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우주부품 시험평가 원스톱 서비스 가능

현재 국내 우주개발 기술은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를 시작으로 12개의 인공위성 개발, 2013년 자국 발사체인 나로호 발사에 이르기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정부의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우주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내 시험평가 인프라가 부족해 우주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KTL은 정부·지자체 등과 함께 우주부품 전문시험센터를 건립, 국가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정 원장은 "KTL은 2015년 3월 경남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후 진주·사천지역 특화산업인 항공우주산업 활성화와 연계해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사업',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항공전자기술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관기관인 KTL 주도로, 관련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경남 진주시 상평산단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미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이창희 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우주부품시험센터' 착공식을 마쳤다.

센터는 사업비 271억원(△국비 100억원 △진주시 56억원 △KTL 105억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0억원)을 들여 5940㎡ 부지에 연면적 4149㎡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축된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우주시험 규격을 충족할 수 있는 22종의 시험장비를 구축, 궤도·발사·전자파환경 등 우주부품에 대한 원스톱 시험평가 서비스가 가능하다.

센터가 운영되면 90일가량 걸리는 열진공시험 기간이 60일로 단축된다. 1일 시험수수료도 660만원에서 368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정 원장은 "KTL은 우주개발 기업의 부품 시험평가에 대한 제3자 전문시험기관으로, 연구개발품의 객관적 검증을 통해 기술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내달에는 '우주부품시험센터' 옆에 '항공전자기 기술센터' 착공까지 예정돼 있어 진주시의 우주항공도시 건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부품시험센터 조감도 [사진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KTL, 투명·공정 시험인증서비스 제공···"'KOREA TRUST LEADER'로 거듭날 것"

지난 1월 취임한 정 원장은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TL이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업무영역이 방대하고 △시험평가기술 개발·보급 △해외인증 획득지원 등 우리 기업의 품질 기술경쟁력 제고에 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KTL이 실천해온 비전과 전략, 핵심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경영환경을 점검·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인증기관 수장으로, 신뢰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원장은 "시험데이터 자동 기록 등 시험인증 프로세스의 전산화·자동화 추진, 시험결과에 대한 기관 자체감사 강화, 반부패 청렴문화의 내재화 등을 통해 고객이 KTL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활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기업에는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KOREA TRUST LEADER'(한국 최고의 신뢰기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및 관계기관과 협력,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시험인증 업무 전반의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위·변조 원천차단 체계도 구축한다.

우선 시험접수부터 성적서 발급까지 전과정을 전산화·자동화해 인적오류를 방지하고 △시험데이터 조작·위조 방지 △통합전산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시험결과 검증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동일·유사품목을 시험·검사하는 시험자·분원 간 비교시험 및 시험결과의 교차검증 체계도 도입한다.

자체감사를 강화해 △원시데이터 △시험기록지 △성적서의 결과수정 △발급지연 △오기 등 기록물 전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정행위 위험요인을 사전 예방한다.

정 원장은 "기업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반부패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부정행위 관련 시험인증기관 공통 규정 수립과 부정사례 공유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반부패 청렴의식 정착과 내재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선도기관인 KTL이 담당한 막중한 책임 중 하나다. 4차 산업의 핵심기술, 핵심 제품이 개발돼도 시장진입을 위해 시험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표준 선점과 수출 국가의 기술 규제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정 원장은 "4차 산업분야의 신기술 국제표준화, 시험인증 플랫폼 개발·구축, 선제적 기술규제 대응 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KTL은 본원 이전 이후,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상생발전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실제 KTL은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전형단계별로 5% 가점을 부여, 경남 출신의 지역인재 채용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진주 본원뿐 아니라 서울·안산·원주·천안 등 전국 사업장에서 산업분야 기술지원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인재 채용비율 증가의 의미는 더욱 크다.

이밖에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품질관리 등의 전문기술 교육프로그램을 부산 및 경남 진주지역으로 확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과기정통부의 '2018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 수행 연수기관으로 선정돼, 이공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험인증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취업까지 연계 지원하는 산업계 수요기반의 맞춤형 인재육성을 추진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정 원장은 "진주 본원을 대상으로 아시아 지역 최초의 미국기계학회(ASME) 인증기관 지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지정이 완료될 예정으로, 경남지역 기계 및 플랜트기자재 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L은 경남·진주지역 공헌확대 및 기관특성을 반영한 지역특화 사회공헌을 지속 추진, 지역사회가 인정한 착한 이웃이 될 것"이라며 "기업 기술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 가장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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