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베트남 ③] 베트남 달랏대 총장 "스마트 3.0 통해 과학인재 양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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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4-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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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1500m에 위치한 달랏...생명공학 등 과학 연구 지역으로 손꼽혀

  • "한국 대학과 달랏대 간 교류 통해 훌륭한 인력 양성 목적"

  • "한국학과 통해 한국 연구...다양한 학과서 한국인 교수·강사 채용"

  • "스마트교실 넘어 '스마트 3.0' 준비...리더십 교육도 필수"

응웬득후아 베트남 달랏대학교 총장 [사진=김세구 기자 k39@]


베트남 럼동성 성도인 달랏(Dalat)은 해발 1500m 고도에 위치해 있어 다른 지역과 달리 1년 내내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베트남 커피 등 경작물로 유명한 이유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이 나면서 하롱베이, 다낭에 이어 최근 베트남의 인기 있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학술적으로는 생명공학과 핵물리학 분야 등 과학 연구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 한가운데 명문 중 하나인 달랏대가 있다. 스마트교실 등을 통해 '스마트 3.0' 시대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응웬득후아 달랏대 총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지난 3월 일주일 간 한국을 찾았다. 어떤 일정을 소화하셨나.
경기도 의회와 대학 등을 두루 방문해 교육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매번 비슷하다. 달랏대와 한국 내 대학 간 연구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달랏대에서 가장 유명한 학과는 원자력학과이다. 한양대와의 MOU를 통해 만들어낸 성과다. 작년에 달랏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울산에 있는 유니스트(UNIST)에 가서 계속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좋은 과정을 만들어서 훌륭한 과학계 학생들을 많이 지원하고 가르치면 베트남 전체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 달랏대는 한국학과가 설치된 것으로 유명하다.
달랏대는 국제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특히 한국학과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연구도 다양화하고 있다. 한국학과뿐만 아니라 생명공학과, 농업과, IT 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서 한국인 교수와 강사를 채용하고 있다. 또 달랏대에서 일하는 교수와 강사를 직접 한국으로 보내는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달랏대 최초의 외국인 명예교수도 한국 사람이다(웃음). 실제로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6주년을 맞는 가운데 베트남 사람들이 갖는 한국 사람들의 이미지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한국 음식과 문화를 선호하고 있다. 

- 달랏대 교육과정의 특징은 어떠한가. 
많은 국가들이 과학기술 분야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내 모든 대학교가 과학기술 환경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관점에서 달랏대는 새로운 대학교로 변모하고자 한다. 현재 마련돼 있는 스마트교실 등의 첨단 환경을 넘어 '스마트 3.0' 시대를 본격 준비하면서 교수 방법도 바꿔나가도 있다.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업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안이다. 한국에서는 포스코와 삼성전자 등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에 투자하고 싶다면 특히 대학 내 과학기술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과 관련, 교육자로서 기대하는 점이 있나.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쩐다이꽝 베트남 주석과 만나 20여 개 항목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본래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과 경제 관계는 충분히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체가 5600여 개에 이를 정도다. 베트남에서 한국은 제1투자국이다. 양국이 경제를 넘어 지속적으로 교육과 문화에 대해서도 교류를 확대했으면 한다. 양국이 학생들에 대한 사후 지원에 협력해도 좋을 것 같다. 베트남에 있는 기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졸업생 취업 지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유난히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 사람들은 최근 한국 유학을 적극 권하고 있다. 일반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가 기술과 리더십 등 베트남 학생들의 특별한 능력 개발에도 도움을 줬으면 한다.

※ 베트남 달랏대학교
달랏대(Đại học Đà Lạt)는 지난 1957년 설립된 베트남 명문 국립대 중 한 곳이다. 수학, 화학, 역사, 철학, 생명 공학 등 30여 개 분야의 학부와 석사 과정 등을 지원한다. 2012년부터 원자력공학과를 설치, 과학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통역·취재 보조 : 응웬민탄 아주경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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