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찾기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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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3-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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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호동 국도연립·독산동 동진빌라 건설사 참여 저조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탈바꿈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성이즈빌(동도연립)’ 모습. [사진= 아주경제DB]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의 시행으로 사업절차는 간소해졌지만 낮은 사업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건설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동진빌라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7층 총 64가구를 신축하는 것이다.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국도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지하 1층~지상 7층 아파트 72가구를 건립하는 것으로, 참여 건설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200가구 미만의 작은 사업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낮은 수익성과 사업 불확실성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사업장이 너비 6m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하며, 사업지도 1만㎡ 미만이어서 '나홀로 아파트'로 지을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는 층수 제한(7층)이 있는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때문에 올해 초 와이엠종합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한국상록연립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이후 3월 현재까지 이렇다할 수주 소식이 없다. 건설사 관계자는 "신축 가구수가 최소 90가구 이상 돼야 사업참여를 검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는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반전의 계기를 잡을 지 주목된다.

LH는 최근 인천 남구 석정마을(숭의1)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의 현상 설계 공모작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LH는 올해 전국 10개 지구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사업성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하면서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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