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MBC 새 일일 '부잣집 아들' 주말극 편견깨고 시청률 30%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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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3-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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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MBC 새 주말드라 '부잣집 아들'이 주말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야심찬 도전장을 냈다. 불륜, 시한부 등 막장 소재 없는 힐링드라마로 온 가족을 브라운관앞으로 불러들이며 시청률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 오후 MBC 새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연출 최창욱)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지훈 김주현 이규한 홍수현 이창엽 김민규 양혜지가 참석했다.
 
'부잣집 아들'은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빚 갚기에 고군분투하는 부잣집 아들 이광재와 곁에서 적극적으로 그를 응원하는 씩씩한 여자 김영하의 이야기를 그린다. 돈 한 푼 벌어본 적 없는 철부지 부잣집 아들이 빚을 갚기 위해 직접 돈을 벌며 갖은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지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끈기와 배짱을 무기 삼아, 평강공주와 함께 꿋꿋하게 맞서는 모습을 담을 전망이다.
 
‘전원일기'(1980) ‘엄마의 바다'(1993) ‘그대 그리고 나'(0664) ‘그 여자네 집'(2001) 등 많은 명품 드라마를 탄생시킨 김정수 작가와 ‘분홍립스틱’(2010) ‘행복을 주는 사람’(2017)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최창욱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정적이고 절제된 모습으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김지훈이 성공한 외식업체의 황태자 이광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철없어 보이려고 고민했다. 머리색도 밝게 바꾸고 최신 유행 패션도 섭렵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은 '부잣집 아들'에 대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진다. 인물 하나하나가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들, 친구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전 세대가 어우러져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기존의 주말극에 대한 '막장'이란 편견이 있는데 그런 작품이 아니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MBC 제공]


대표작인 '왔다 장보리'에 이어 전작 '도둑놈, 도둑님' 그리고 '부잣집 아들'까지 MBC와 진한 인연을 자랑해 'MBC의 아들'로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훈은 "본의 아니게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다보니 연달아 MBC 작품을 하게 됐다. 방송사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이렇게 결과가 만들어진 게 아니다.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를 토대로 결정했다. 우연의 선물인 것 같다. MBC 지분이 없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여자 주인공은 신흥 '주말 퀸'으로 성장한 김주현이 발탁됐다. 김주현은 김영하 역을 맡아 김지훈, 이규한(남태일 분)과 삼각 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김주현은 김지훈과 이규한에 대해 "정말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규한은 자상하고 조근조근 조언을 잘 해준다면, 김지훈은 유쾌하고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이규한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가미의 실무 담당자 남태일 역을 맡았다. 극 중 김영하에게 남다른 멘토이자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이규한은 이전과 달리 진중한 캐릭터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태일 역을 안 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진중한 역할을 했다가 한 번 데인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규한은 이어 "지금도 사실 이번 작품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수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데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MBC 제공]

홍수현은 김영하의 언니이자 결혼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겪는 김경하 역을 맡았다. “30대가 돼 고민과 갈등을 겪는 인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연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현은 이창엽과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창엽 씨가 잘 따라줘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창엽 역시 “처음엔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촬영 중 이성을 잃고 ‘누나’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 계속 그렇게 부르면서 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신선한 신인 배우들도 활약한다.

김민규는 김영하 집안의 늦둥이 외아들 김명하를, 양혜지는 용이의 이복동생 박서희 역을 맡에 극에 활력을 더한다. 김민규는 과거 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김지훈과 재회한 데 대해 “선배가 있어서 안심됐다. 선배가 챙겨준 덕분에 현장에 빨리 적응했다”고 말했다.
 
지상파에 처음 데뷔하는 양혜지는 “TV에서만 보던 선생님,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걱정이 돼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는데,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걸어줬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성세대들에겐 향수를 선사할 거고, 신세대에게는 신선하고 유쾌한 재미를 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시청률 공약도 내세웠다. 30%를 돌파하면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것. 이규한은 “행사는 내가 잡겠다”며 거들었고 홍수현은 “노래는 민규가 할 거다. 나도 춤을 열심히 배워볼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사진= MBC 제공]

그러나 '부잣집 아들'이 편성돼있는 동 시간대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효리네 민박2'가 10%대 시청률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말극은 KBS 2TV가 주도권을 꼭 쥐고 있다. 편성 자체로 놓고 봤을 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부잣집 아들'만의 매력으로 경쟁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부잣집 아들'의 야심찬 도전이 성공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부잣집 아들'은 '밥상 차리는 남자'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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