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성과 인센티브' 구체화 속도↑…최태원 '백색효과' 지금부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8-02-26 07: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태원 SK 회장.[사진=SK그룹]


SK그룹이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제도' 수정에 나선다. 

SPC 제도가 구체화되면 기업들이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늘어나는 등 사회에 공공선(公共善)이 긍정적으로 전이되는 '백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소셜벤처' 지원에 SK그룹이 사용하는 SPC 제도가 사용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SPC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실제 SK는 지난 2016년 44개 사회적 기업에 30억원, 지난해 93개 사회적 기업에 약 50억원의 SPC를 지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연세대에서 열린 '2018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SK만으로 힘들고,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소비해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는 SPC 제도의 구체화를 위해 내달 사회적기업연구원(가칭)을 출범시킨다. 연구원은 그동안 SK그룹 내부에서 진행하던 사회적 가치 객관화 작업을 가다듬고 계량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SK가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 등이 손을 잡고 추진한다.

SK가 사회적 가치를 객관화하는 작업에 앞장서면, 다른 대기업들도 서울시처럼 이 제도를 활용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으로서는 성과를 내는 사회적 기업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사회적 기업 창업에 나서는 대학생 등이 늘어나는 등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SK는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3년 SK는 KAIST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만들었다. SK는 지난해까지 95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12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나선다.

이곳 MBA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재학기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공부를 집중하게 된다. 매년 20명의 학생들이 MBA에 입학하고, 올해 MBA 6기 학생들이 선발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측정, 자본 지원 등 부문에서 SK가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계열사 CEO 평가에도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등 사회적 가치 객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