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전관왕 놓쳐도 ‘세계 최강’ 최민정..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서 심석희와 엉켜 넘어지며 노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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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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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2관왕으로 마감했다. 전관왕 석권을 목표로 나섰던 최민정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는 아쉽게 끝났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입증하며 4년 뒤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정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엉켜 넘어지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 대역전극의 드라마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석희가 페널티를 받아 최민정은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한국 심석희(오른쪽)와 최민정이 충돌후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1500m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3000m 계주에서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500m에서 간발의 차이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고, 1000m에서도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민정은 평창대회에서 가장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세계 최강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맨 뒤에 머물러 있다가도 아웃코스로 스퍼트를 하기 시작하면 누구도 막지 못하는 경이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도 믿고 보는 ‘든든한 에이스’였다.

최민정은 타고난 재능에 악바리 근성까지 더해진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왜소한 몸이 약점인 최민정은 피나는 근력 훈련으로 몸무게를 늘리면서 스타트와 막판 스퍼트 능력을 키워 전 종목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최민정의 ‘쇼트트랙 여왕’ 대관식은 조금 아쉽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베이징대회를 향한 희망을 밝힌 첫 올림픽 무대였다. 현재의 기량에 경험이 더해진 최민정은 상상만 해도 두려운 존재다. 최민정은 몸싸움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체력 소모가 심한 아웃코스 레이스를 택했다. 하지만 4년 뒤 인코스 공략의 기술까지 탑재하면 올림픽 4관왕도 허황된 기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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