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먼저 노력해야 정부도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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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2-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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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부총리, "GM 문제 경영정상화 방안과 군산 고용문제 해결방안 찾을 것"

  • 군산 공장 폐쇄시 1·2차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 생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 발생 우려

  • 군산에 대해서는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지역 포함해 고용문제 해결안 제시될 듯

김동연 부총리와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한국 제너럴모터스(GM)와 관련,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해 이날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김 부총리는 GM 측의 노력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중견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GM이 긴밀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며 "아직 GM이 요구하는 바가 공식적으로 온 것도 아니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영정상화 계획을 봐야 하고 그보다 앞서 실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배리 앵글 부사장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창원지역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강조했다. 그는 "군산지역의 경우, 조선소에 이어 GM 공장 폐쇄까지 어려운 상황이며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다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대해서는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지역에 포함시켜 지역 고용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군산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군산경제 활성화 TF를 구성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서 힘을 얻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될 경우, 1만700여명의 1·2차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생계 수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 부총리는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을 졸업한 이후에 세금 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중견기업이 많은데, 이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총리는 "많은 대기업이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혁신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견기업은 혁신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바이오 헬스 및 항공드론, 시스템반도체 부분에서 모범적인 혁신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저희가 체감하는 여러 분위기나 최근 경제·산업생태계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다"며 "경제와 기업을 위한 정책이 제때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 역시 일자리 창출과 R&D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국가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실·국장과 이동기 중견기업연구원장, 이홍 중견기업학회장 내정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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