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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다시 훈풍…셀트리온, 실탄 1조 확보

이정수 기자입력 : 2018-02-14 03:06수정 : 2018-02-14 03:06
코스피 이전 후 6% 상승 28만원까지…한미약품은 50만~60만원 박스권 일각선 “신약개발 사업이 갖는 불안정성 이해 확산 병행돼야” 비관적 전망

[사진=아이클릭아트]


제약·바이오업계가 주식시장에서 또다시 흥행가도에 올라선다. 불과 몇 년 전 주가폭락이라는 부정적 이슈를 겪었음에도 제약·바이오에 대한 인기는 재점화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로 견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제약·바이오 업계 내에서 주식 시장에 가장 민감한 주요 업체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코스닥(KOSDAQ)에서 유가증권시장(KOSPI, 코스피)로 이전했다. 이전 당일 전 거래일 코스닥 종가 대비 6.08% 오른 28만8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조정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코스피 상위 20위 종목 중 주가하락을 면한 것은 셀트리온 뿐이었다.

총 시가총액은 35조3279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때문에 이르면 내달 코스피200 편입까지도 유력하게 예측되고 있다.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상위 50위 이내라면 코스피200 편입이 이뤄진다. 이 경우 셀트리온은 1조 이상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2일에는 30만원대로 올랐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달 37만원까지 오른 후 코스피 이전을 앞두고 3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스피 이전 이후부터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 미만이니만큼, 매출액 대비 주가·시가총액이 과대평가돼있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일시적 과열 현상으로 보는 시각은 지금도 여전히 적잖다. 때문에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셀트리온 주가는 10만원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셀트리온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가는 등 사업성이 입증되면서 코스피 Top3까지 올라서게 됐다.

한미약품도 경영안정화와 꾸준한 신약개발 성과로 다시금 주식시장에서 이전 영향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 한미약품 주가는 6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성적표다. 지난해 초부터 증가세에 접어든 이후 꾸준히 오르면서 이전 주가로의 회복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한미약품 주가는 2015년 수조원대 규모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성사와 함께 폭등하면서 2015년 11월 약 79만원에 정점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계약 수정과 임상시험 연기, 늑장공시 논란 등으로 30만원대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약 2년에 걸쳐 침체기를 겪었다.

다만 지난 1월까지 나타난 성장세는 최근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60만원 선을 넘었던 주가는 지난 12월 52만원대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제약·바이오 업체도 연초부터 활발하다.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코스닥 신규 상장이 승인돼 각각 12일과 13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시작됐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오는 21일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증권시장 대열에 합류했다. SK그룹 계열사로 꼽히는 SK바이오팜 등 일부기업들도 코스닥 상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는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산업 특성 상 미래가치에 투자되기 때문에 매출액과 시총 차이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상장을 통해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성공 기회가 넓어진다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업계 입장에선 부담이 너무 크다”며 “신약개발 사업이 갖는 불안정성에 대한 이해 확산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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