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찍고 바다 찍고 회 먹던 속초 여행, 겨울철 설레는 또 다른 '숨은 매력' 있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속초=기수정 기자
입력 2018-02-12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규 개장한 로켓블라스터 등 박진감 넘치는 어트랙션…롯데리조트 속초

  • 순발력·협동심 필요한 실내 테마팤.…얼라이브 하트·다이나믹 메이즈

  • 영국 왕실 콘셉트, 층마다 국내외 스타 소장품 장식…켄싱턴스타호텔

어릴 적, 속초 여행을 가면 어김없이 설악산국립공원에 발 도장을 찍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겼으며 대포항에서 회를 먹었다.

아마 대부분 여행객의 속초 여행 패턴은 이러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속초 하면 대한민국의 명산 설악산과 푸른 동해,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가 대표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확연히 다른 속초의 면면이 보인다. 

숨은 흥과 끼를 한껏 발산할 수밖에 없는, 이색 테마파크가 있고 겨울철 가족과 신나게 놀 수 있는 워터파크가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초입,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영국풍 호텔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올겨울이 다 가기 전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지고 싶지 않은 연인과, 마음을 나눌 친구와 속초로 여행 가자. 

‘나를 설레게 하는 도시’라는 여행의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을 속초의 즐길 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1분 55초의 짜릿함~롯데리조트 속초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선보인 신규 어트랙션 '로켓블라스터' [사진=롯데호텔 제공]

지난해 속초 외옹치 해변 인근에 오픈한 롯데리조트 속초는 올 겨울에도 여전히 인기 만점이다. 

제주(롯데아트빌라스), 부여(롯데리조트 부여)에 이어 세 번째 리조트인 롯데리조트 속초는 대지 면적 7만196㎡(약 2만1000평)에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로 총 392실(호텔 173실, 콘도 219실)을 갖춰 많은 투숙객이 있어도 여유로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객실 어느 곳에서나 아름다운 동해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최근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많은 사람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과 해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덕에 여름철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조트 속초 실내 워터파크 전경[사진=롯데호텔 제공]

겨울이 되면서 인피니티 풀 운영은 잠시 접어두었지만 대신 워터파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 롯데리조트 속초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해 총면적 1만6566㎡(약 5000평)최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가 있다. 

로켓 블라스터, 볼 슬라이드, 보디 슬라이드까지 3종류의 워터 슬라이드와 찜질방 등이 두루 마련된 이곳에 최근 로켓블라스터라는 신규 어트랙션(놀이시설)도 들였다. 

​지난 1월 17일 개장한 로켓블라스터는 탑승 후 1분 55초간 총 230m 길이를 시속 22km로 오르내린다. 마치 테마파크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것처럼 박진감 넘친다.
 

로켓블라스터는 탑승 후 1분 55초간 총 230m 길이를 시속 22km로 오르내린다. 마치 테마파크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듯 짜릿하다. [사진=롯데호텔 제공]

로켓블라스터는 업힐(uphill, 오르막) 처음부터 끝까지 노즐이 위치한 ‘멀티노즐 워터젯(물 분사식)’ 추진 방식이란다. 한 면이 아닌 다방면에서 수압이 센 물이 분사됨에 따라 업힐 상승 거리가 늘어날 뿐 아니라 속도까지 붙어 기존 어트랙션에 비해 더 스릴감이 넘친다는 것이 워터파크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부까지 이어진 로켓블라스터 [사진=롯데호텔 제공]

신장 120cm 이상 어린이부터 탑승 가능한 로켓블라스터는 시간당 수용인원만도 540명에 달한다. 

워터파크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 금액은 종일권 기준으로 대인 5만원 소인 3만5000원이다.

◆흥과 끼 발산하면 재미는 두 배~다이나믹 메이즈·얼라이브하트 

감상만 하면 재미없다. 숨겨온 흥과 끼를 한껏 발산해야 하는 곳이다. 가슴 설레는 실내 놀이터 '얼라이브하트'와 '다이나믹 메이즈' 얘기다. 
 

50여개의 ​스토리텔링 포토존, 흔들다리와 짐볼 탈출 등 역동적인 체험 시설이 마련된 얼라이브하트 [사진=크리에이티브 통 제공]

박물관은 살아있다, 다크룸 에피소드1, 놀이똥산 등 실내 테마파크를 기획·운영하는 (주)크리에이티브통(대표 강우석)는 지난 2015년 얼라이브하트를 오픈하고 이듬해 3월 얼라이브하트  내 2층에 다이나믹 메이즈를 추가 오픈했다. 
 

50여개의 ​스토리텔링 포토존, 흔들다리와 짐볼 탈출 등 역동적인 체험 시설이 마련된 얼라이브하트 [사진=크리에이티브 통 제공]

얼라이브 하트는 약 300평(968.77㎡)의 공간에 50여개의 ​스토리텔링 포토존, 흔들다리와 짐볼 탈출 등 역동적인 체험 시설을 마련했다. 

영화 속 액션 배우처럼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종이배 위에서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커다란 녹새치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등 비현실적인 상황들을 재미있게 재현해볼 수 있다. 

칠흑 같은 어둠을 지나가며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고 아슬아슬한 흔들 다리를 지나다 보면 어느새 1시간여가 훌쩍 지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체험 시간은 평균 50분 정도 소요된다.
 

해저 미로 대탐험 콘셉트로 구성된 다이나믹 메이즈 [사진=크리에이티브 통 제공]

'다이나믹 메이즈'는 해저 미로 대탐험 콘셉트로 구성됐다.

여럿이 협동해 장애물을 통과하고 장소마다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미로를 탈출해야 한다. 

쇠창살 사이에서 휘어지는 가짜 창살을 찾아내야 하고 거울로 도배된 방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는 탈출구를 찾아내야 한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소리를 질러 100데시벨(dB)을 넘겨야 하고 제한된 시간 내에 200회 점프를 해야만 성공하는 미션도 있다.
 

해저 미로 대탐험 콘셉트로 구성된 다이나믹 메이즈 . 순발력과 집중력, 체력, 여기에 협동심을 필요로 하는 15개의 미션을 성공해야 한다.[사진=크리에이티브 통 제공]

순발력과 집중력, 체력, 여기에 협동심을 필요로 하는 15개의 미션을 끝내면 온몸은 땀범벅이 되지만 쌓여있던 스트레스는 사라진 듯하다. 

얼라이브 하트와 다이나믹 메이즈 체험 비용은 각각 1만2000원씩이지만 두 체험 통합 이용권은 1만80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얼라이브하트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복 입고 방문 시 각 이용권 단품은 8000원에, 통합 패키지는 1만3000원에 이용(최대 4인까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얼라이브 하트에 곳곳에 숨어있는 까치를 찾고, 매표소에 제시하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 

#얼라이브하트 #다이나믹메이즈 #속초꼭가볼만한곳 등 해시태그를 붙여 체험자 본인 SNS에 올리면 피크닉 매트를 증정하는 SNS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설악산에 빠진 영국? 켄싱턴스타호텔 
 

켄싱턴스타호텔 입구에는 영국에서 공수해온 빨간색 이층버스 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켄싱턴스타호텔 제공]

설악산국립공원 초입, 영국 왕실 콘셉트의 호텔이 있다. 설악산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품은 켄싱턴스타호텔이다.

콘셉트에 맞게 호텔 곳곳에서 영국과 관련된 다양한 테마가 눈길을 끈다. 

영국 왕실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 ‘더퀸(The Queen)’과 비틀스 멤버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부터 존 레넌이 즐겨 입던 슈트, 그리고 조지 해리슨의 ‘아이 미 마인(I ME MINE)’ 친필 가사 등 비틀스의 진귀한 소장품과 영국 정통요리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바 ‘애비로드(Abbeyroad)’ , 강원도 지역 별미와 전직 대통령들의 친필 휘호를 감상할 수 있는 한식당 ‘가얏고(Gayatgo)’ 등 다양한 레스토랑까지 갖추었다.

프러포즈 공간으로 활용되는 호텔 입구의 빨간색 이층버스는 이미 호텔의 명물이 됐다. 이 버스는 영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화창한 날에는 9층 에비로드에서 내린 향 좋은 커피를 이 버스에 앉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켄싱턴스타호텔 로비에 전시된 피아노[사진=기수정 기자]

로비 벽면을 가득 메운 책과 벽난로, 오래된 피아노, 중세 기사의 갑옷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방문객에게 인기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것은 다른 데 있다. 바로 국내외 유명 스타들의 소장품과 사진이다.

로비를 기점으로 층마다 국내외 유명 스타들의 소장품과 사진들로 꾸며진 명예의 전당, 40여 개국 주한대사가 손수 기증한 각국의 대표 소장품과 친필 메시지를 찬찬히 살펴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호텔 8층 엘리베이터 앞에 전시된 강재규 감독의 역작 포스터, 그리고 그의 소장품들[사진=기수정 기자]

여기에 방마다 "OOO 방"이 표시된 것도 흥미롭다. 기증한 소장품을 하나하나 살피고 핸드프린팅 동판에 손을 가져다 대보며 호텔 전 층을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호텔만의 매력이다. 

물론 매일 오전 10시 ‘하우스 투어’도 무료로 진행된다. 호텔 내 다양한 테마 공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싶은 이에게 제격이다.

하우스 투어 코스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휴가를 즐겼던 전용룸 ‘프레지덴셜 스위트’도 포함된다.

한편 켄싱턴스타호텔은 2월 28일까지 설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께 '효도 여행'을 선물할 수 있는 포 마이 패런츠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애비로드 커피 두 잔, 만석닭강정 1박스, 설악산국립공원 입장권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주중(일~목) 14만8500원(세금 포함)부터, 주말 19만7500원(세금 포함)부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