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4분기 매출 56% 증가, 앤트파이낸셜 지분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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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2-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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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이익 36% 증가.. 신유통, 광군제 영향 전자상거래 매출 57% 증가

  •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 지분 33% 확보...영향력 가시화, 상장 임박?

  • 주가는 폭락, 5.91% 급락한 192.22달러로 거래 마감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통신]


2월 첫날 알리바바 관련 소식이 쏟아졌다. 회계연도 2018년 3분기(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금융 관계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 앤트파이낸셜) 지분 33%를 확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폭락했다.

알리바바가 1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830억2800만 위안(약 14조1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 순이익은 36% 늘어난 233억3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신(新)유통(온·오프라인통합+스마트물류) 전략에 공을 들이고 세계인의 쇼핑축제로 거듭난 11월 11일 광군제(싱글데이) 매출 증가 등으로 핵심사업인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7% 급증한 732억4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실적 급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알리바바는 2018년 회계연도 매출의 예상 증가율을 기존의 49~53%에서 55~56%로 상향조정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톈마오(天猫, 티몰) 등이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은 중국 소비가 늘고 신유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알리바바는 신유통 체계 구축과 시장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온·오프라인 산업사슬의 혁명적 선진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사업 다각화 전략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여전히 작고 아직도 투자·육성 단계지만 매출 자체는 급증하는 추세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리윈(阿里雲)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5억9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04% 급증했다.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 매출은 33% 늘어난 54억1300만 위안, 혁신사업과 기타 매출이 9% 늘어난 7억7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가 금융 전담 관계사이자 중국 최대 제3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 운영업체인 앤트파이낸셜 지분 33%를 확보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지난 2014년 계약 내용을 수정해 앤트파이낸셜이 알리바바에 지불해왔던 지식재산권 사용료 대신 지분을 갖기로 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가 독점으로 소유한 특정 지식재산권 사용료를 지불해왔으며 이는 앤트파이낸셜 세전 수익의 37.5%에 육박했다. 이번 지분 거래로 앞으로는 관련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금융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기업이지만 사실상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인식돼왔다. 신문은 지금까지 '감춰진' 형태였던 지배권이 가시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앤트파이낸셜 상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고 전했다.

앤트파이낸셜 상장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나왔지만 회사 측은 "의향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는 지분 42.28%를 보유한 항저우쥔한(杭州君澣)투자합화인공사다. 이 외에 항저우쥔아오(君澳)투자합화인공사가 34.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두 기업 뒤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알리바바 실적이 급등하고 앤트파이낸셜에 대한 영향력도 공고히했지만 이날 주가는 폭락했다.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뉴욕 증시, 특히 중국 테마주가 급락했고 알리바바의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1일 알리바바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5.91% 폭락한 19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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