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커집단, 이스라엘 정부기관 공격...추가 해킹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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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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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케이 "작년부터 북한의 이스라엘전력회사 사이버 공격 사례 증가"

  • "해킹 대응 능력 높은 이스라엘 통해 해킹 전력 강화 목적"

[사진=연합/EPA]


북한의 해커 집단이 이스라엘전력공사(IEC) 등 이스라엘의 주요 정부기관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단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방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의 주요 인프라에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EC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북한 해킹 집단이 '매우 높은 수준'의 해킹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격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는 시스템 오작동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주로 중동 역내에서 많이 나왔지만 지난해부터는 북한발 범행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빈번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방어 방법을 구축해왔다. 특히 이스라엘 내 17개 발전시설을 보유한 대형 전력회사인 IEC는 하루 6000회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IEC 측은 "북한 해킹으로 인한 실제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발전·송전 시스템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 공격' 능력이 높은 수준이어서 경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목적은 불분명하다. 다만 높은 방어 기술을 가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기술을 통해 추가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뜻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주요 인프라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안팎에서는 강도 높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북한이 가상화폐 시장이나 주요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수차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23만 대 이상의 컴퓨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의혹을 포함,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정해왔다. 북한의 인프라 해킹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경계감은 감출 수 없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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