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
  • 펫팸족 1000만…30대 벤처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상품 '펫츠고' 창업
  • 숙박·식당 등 발로 뛰며 정보 축적 플랫폼 개설…해외까지 확장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 [사진=펫츠고트래블 제공]
 

반려동물을 필수 동반해야 하는 여행상품이 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이다. '펫츠고트래블'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은 모두 반려동물을 동반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펫츠고트래블은 국내 최초 반려동물 동반 여행상품을 출시·판매하는 업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1000만 시대에 발맞춰 그들이 반려견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애견펜션, 애견 놀이터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이 갈 수 있는 여행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 정보를 찾는 것도 어려운데 사랑하는 반려견을 애견호텔에 맡겨두고 홀로 여행을 떠나자니 이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다.

바로 이런 부분이 펫츠고트래블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됐다. 

펫츠고트래블을 설립한 이태규 대표(30)는 펫팸족이다. 반려동물은 이미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여행 역시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펫팸족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년 6개월의 노력 끝에 '반려동물 동반 여행사'를 창업하게 됐다.

이태규 대표는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반려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이끄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펫팸족이었던 청년, 펫팸족 위한 정보 공유 플랫폼을 개설하다

30대 젊은 청년은 늘 생각했다. '왜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는 없을까?' 국내에도 가볼 만한 여행지가 무궁무진한데 정작 반려견을 동반하려고 마음먹으면 갈 수 있는 여행지도, 함께 갈 만한 식당도, 숙소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펫팸족, 그리고 그의 사랑스러운 가족인 반려견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5년,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둔 이태규 대표는 국내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반려견 동반 여행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2016년 말, (주)펫츠고트래블을 설립했다.

그동안 모아놓은 종잣돈 15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 창착터 사업화 지원도 받았다.

하지만 회사 설립 당시부터 여행상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다. 2017년 초 '펫츠고'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펫팸족을 위한 숙박 및 여행지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했다.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 또는 여행을 떠나기 위해 정보를 검색하던 펫팸족들에게 '펫츠고'는 가뭄속 단비와도 같았다.

반려동물 크기별 검색 기능을 비롯해 반려동물 테마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태규 대표가 직접 발로 뛰고 조사해 담아낸 상세한 반려동물 관련 정보들을 이 앱을 통해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펫팸족이 이 '펫츠고'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다운로드 1만8000건, 숙박 예약문의 1400건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일반 여행 패키지나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는 방대하나,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펫츠고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여행상품까지 개발해 판매···고객 호응 커

국내 반려견 동반 숙박 정보부터 곳곳에 흩어져 있던 반려견 동반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하던 어느 날, 이태규 대표는 어떤 이에게 "제 아무리 반려견 동반 여행지가 있어도 자차가 없는 경우에는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반려견에 대한 인식은 날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특히 대중교통의 경우 운송법상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가능하지만 버스 기사가 거부할 수도 있고 다른 승객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이태규 대표는 반려견과 같이 갈 만한 여행상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렇게 반려견 동반 여행상품을 기획해 판매하게 됐다.

정식 상품 출시 전 수많은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보완작업까지 한 후인 지난해 11월 단체 여행상품을 론칭했다.

여행은 45인승 버스 한 대지만 45명의 반려인을 태우지는 않는다. 반려동물 좌석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최대 20팀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사람을 위한 여행상품은 많은데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많지 않다"며 "반려인이 반려견과 좀 더 편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직원 모두가 펫가이더···안전한 여행 위해 최선

펫츠고트래블은 반려견과 반려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위해 '펫 가이더'라는 명칭도 새롭게 만들어 냈다.

패키지여행의 동반자 ‘여행 가이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태규 대표를 비롯해 펫츠고트래블의 전 직원이 펫 가이더가 된다.

이들은 여행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반려견이 힘들어할 것을 우려해 장거리가 아니어도 휴게소마다 들러 꽤 여러 번 쉬어간다.

반려인이 볼일을 볼 동안에는 반려견 돌봄 서비스까지 해준다. 이때도 옆 관광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반려견을 돌본다.

이태규 대표는 “물론 힘든 부분 있지만 여행 후 느끼는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 진심을 담아 반려견, 그리고 반려인 고객을 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는 각 대학 반려동물 학과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펫 가이더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대해 상품 개발할 것

펫츠고트래블의 첫 여행상품은 '해돋이 여행'이었다. 20팀 모집한다고 공지를 한 후 이틀 만에 20팀 모두 마감됐고 대기예약 건수만도 60팀에 육박했다. 

해돋이 여행상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한 이후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이용객 100%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다른 여행상품 역시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규 대표는 더욱 나은 상품을 내놓기 위해 올해 전반적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대표는 "다음 여행상품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10kg 이하 견종만 동반할 수 있도록 했고 날짜도 주말로 한정했지만  앞으로 평일 상품부터 1박2일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하고 활동성이 좋은 대형견을 위한 맞춤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각도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태규 대표는 국내여행업으로 등록된 펫츠고트래블을 국외여행업, 일반여행업으로까지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 펫팸족과 그들의 소중한 가족 반려견이 여행이라는 통로를 통해 진정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중 문화교류 흔적 찾기 사진 공모전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