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해외지수·국내 섹터 ETF에 유동성 기여자 제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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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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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9일 발표한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와 ·ETN(상장지수증권)의 분석 결과.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이하 거래소)가 해외지수 및 국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에 유동성 기여자(LC) 제도를 도입한다. 저유동성 종목의 유동성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유동성 기여자 제도는 저유동성 ETF에 한해 유동성 기여자를 선정, 호가 제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소는 9일 ‘2017 ETF·ETN(상장지수증권) 시장 결산 및 2018 시장 운영 계획’을 통해 “유동성 확대, 신상품 확충 노력과 더불어 안정적 시장운영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35조원을 상회했다. 이는 1년 전(25조1000억원) 대비 10조원 높은 수치다. 또한 74개의 신규 종목이 상장, 상장 종목 300개를 돌파했다. 질적·양적 성장을 거둔 셈이다.

거래소는 “채권형 액티브 ETF를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그간 지수추종형(패시브) 상품에 한정하던 ETF 시장에 운용 재량권을 허용한 것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며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와 은행·보험·연기금 등 기관 참여의 확대로, ETF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집계한 지난해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792억원이다. 이는 1년 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기관의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25.5%로, 5.8% 증가했다.

ETF 순유입 자금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1년 전(1조3000억원) 대비 3조원 늘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이하 거래소)가 해외지수 및 국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에 유동성 기여자(LC)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ETN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3조5000억원이던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5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0종목이 신규로 상장, 상장종목 184개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49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 보유 금액도 2016년 1052억원에서 지난해 말 376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낮은 유동성은 문제점으로 꼽혔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5만주 미만인 저유동성 종목은 전체 73%에 달했다. 

거래소는 “국내 주식형 ETF의 스프레드 축소를 위해 ETF 유동성공급자(LP)의 헤지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를 계속 건의할 것”이라며 “코스닥·신흥국 등 글로벌 상품, 미도입 글로벌 대표상품 등 투자수요 충족을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 올해 다양한 ETF·ETN 신상품을 개발 및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질 유동성·스프레드율·괴리율 등 시장 주요 사항을 상시 체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 시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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