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쏠림' 우려에도 빚투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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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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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 5조5162억원 '역대 최다'

  • 정부 '코스닥 중심자본시장 혁신안' 발표 앞두고 투자자 증가

코스닥이 바이오주 위주로만 올라 불안불안하지만, 주식을 사려고 낸 빚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4일 기준 역대 최다인 5조516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가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신용융자다. 신용융자 잔액은 같은날 하루에만 923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최근 1·3개월 사이에는 각각 4.56%, 28.86% 늘었다.

잔액은 2017년 11월 22일 5조원을 사상 처음 넘어섰다. 정부가 강력한 코스닥 부양책을 예고하자 빚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은 4일 기준 4조5056억원으로 줄곧 뒷걸음질쳐왔다. 최근 3개월 사이 정점은 2017년 12월 6일 기록한 4조8006원이다.

코스닥은 해마다 1월이면 랠리를 펼치는 1월 효과를 누려왔다. 더욱이 정부는 오는 11일 '코스닥 중심 자본시장 혁신안'을 내놓는다. 유독 코스닥에서 신용융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걱정스러운 점은 '코스닥 체감지수'다.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의견이 많다. 헬스케어나 바이오 같은 일부 종목만 올랐고, 이러는 바람에 전체적인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것이다.

조윤종 티알에스투자자문 대표는 "랠리를 이끄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2곳이 코스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며 "신용융자로 빌린 돈도 이런 바이오주 위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은 투기성 강한 종목을 매집하는 경향이 있고, 신용융자도 잦다"며 "코스닥 시세에 대한 착시현상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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